임단협 결렬, 27일 총투표

불교방송 노동조합(위원장 박원식)은 4월 11일 조합원총회를 열어 올 임금협상과 관련한 사측의 반노동자적 자세를 성토하며 쟁의발생을 결의,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불교방송 노사는 3월 10일부터 시작된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동결과 창사10주년 특별상여금 100%인상, 노측의 기본급 20만원 및 상여금 100%인상, 교통수당 등 각종 수당인상 등 요구안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는 IMF사태가 발생하자 회사의 경영악화를 극복하기 위하여 동료를 내보내는 아픔을 감수하고, 회사살리기 차원에서 고용조정에 합의하는 한편 98∼99년 상여금 1,100%를 반납하는 등 회사경영안정에 적극 동참했다. 이 덕분에 불교방송은 99년 7억에 달하는 흑자경영을 기록했고, 올해도 25억 이상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노조는 회사측이 조합원의 생계보전을 외면하고 억지를 부릴 경우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27일 조합원 총회에서 파업찬반투표를 거쳐 28일 전면적인 파업돌입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언론노련은 2000년 임금협상과 관련, 최초로 시작되는 불교방송 노동조합의 투쟁에 연맹의 모든 역량을 집중, 불교방송 노조와의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 언론노보 279호(2000.4.19) 1면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