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해 교수 ‘저널리즘 복원 전략’ 제시

김성해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3일 미디어오늘 창간 20주년 대토론회에서 “2015년 언론은 언론다운가? 단순히 언론인들만의 잘못인가?”라는 질문을 하면서 디지털 뉴스 생태계와 저널리즘 복원 전략을 제시했다.

언론은 맑은 공기, 안전한 거리, 좋은 학교, 공공보건처럼 핵심적인 존재이자 사회 문화를 형성 유지하고, 변화시키는 상징적 의미 환경도 만든다는 의미에서 ‘뉴스 생태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김 교수는 이날 발제문에서 “뉴스는 공동체에 참가하기 위해, 소통하기 위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간이 고안한 발명품”이라며 “생명을 가진 유기체가 본능적으로 모든 정보를 교환하는 것처럼 디지털 혁명을 통해 모든 것이 연결되고 상호작용을 하게 되면서 뉴스를 외면하고 살 길은 없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국내 저널리즘 상황에 대해 “선거와 여론전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벌어지고 있고, 언론이 결탁해 일방적인 경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공정하고 균형잡히고 중재자라고 볼 언론이 역할은 사라진 것이 아니냐. 언론은 지나치게 권력에 가까이 있고, 아예 권력을 주무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해직 언론인 문제,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등으로 언론을 위축시키는 상황에서 뉴스 생태계는 황폐해 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 뒤 “뉴스생태계가 이렇게 파괴되는데 관객은 남의 집 불 구경하듯이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해 교수는 저널리즘 복원을 위해 △여론 다양성 보장을 위한 생태계 구축 △언론의 권력화를 견제할 수 있는 매커니즘 구축 △전문적이고 윤리적인 언론인 육성 보호 △뉴스를 제대로 이해, 평가, 창조할 수 있는 뉴스 리터러시(News literacy) 시작 △언론을 언론인 답게 만드는 인센티브 시스템 개혁이라는 의제를 제시했다. 미디어오늘은 김 교수의 의제를 토대로 주제토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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