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보다 무서운 것은 무능정부!” “최저임금 1만원 쟁취하자”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7월15일 총파업”
최저임금 1만원 쟁취와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가 27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주최로 열렸다. 민주노총 조합원 및 장그래행진단 등 약 5천여명은 이날 집회를 마치고 청계천 광장까지 행진을 하며 국민에게 최저임금 1만원 쟁취와 ‘쉬운 해고, 낮은 임금, 비정규직 양산’으로 내몰 노동시장 구조개악의 문제점을 알렸다.
민주노총은 오는 7월 15일 2차 총파업에 들어간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일방적 취업규칙 변경 강행 땐 생산과 물류를 멈추는 총파업 전개 △공안탄압을 뚫고 2차 총파업을 힘있게 조직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황교안 공안총리가 민주노총 지도부를 줄줄이 소환 구속시키고 있다”며 “잡으라는 메르스는 안 잡고, 노동자만 때려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단협 시정명령, 임금 피크제, 취업규칙 개악, 파견법, 통상임금, 성과급제, 일반해고 등 정부는 하나씩 치고 빠지는 식으로 도발하고 있다”며 “쥐구멍 때문에 댐이 무너지고, 내 집까지 쓸려나갈 위기 상황으로 나부터 쥐구멍을 막는 전사가 되어 위기를 돌파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1만원 쟁취 투쟁과 관련 한 위원장은 “전 세계가 최저임금을 가파르게 올리고 있는데 박근혜 정부만 이를 거부하고, 재벌들도 9년째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며 “양심을 버린 괴물 재벌의 탐욕에 맞서기 위해 더 크게 단결해 노동자의 힘으로 최저임금 1만원을 쟁취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 김진숙 서비스홈플러스노조 서울본부장, 이창근 민주노총 정책실장,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최저임금 위원회 노동자 대표 교섭위원들이 무대에 올라 최저임금 교섭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그동안 최저임금이 6~7% 올랐다고 하지만, 사용자들이 기본금에 상여금과 수당을 넣는 식의 불법과 편법으로 실질임금은 단 1%도 오르지 않았다”며 “이번에 우리는 시급 뿐 아니라 월급 형식을 병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16일 시작된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장그래 대행진’은 이날 일정으로 마무리됐다.
장그래 대행진 참석자들은 “지난 12일 동안 전국의 공단과 도시를 돌며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며 “비정규직 노조 설립을 지원하고, 최저 임금 1만원 인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전국적으로 형성했다”고 밝혔다.
연대 발언에서 인태인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대표는 “정부는 영세상인들에게 대형 마트의 문제에 정부는 소비자를 위해 감내하라 하고, 이제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하면 영세상인이 힘들어하고 고용된 사람들도 내보낸다고 말하고 있다”며 “고양이가 쥐를 걱정하는 꼴로 우리는 정부와 재벌을 믿을 수 없으며, 노동자들의 1만원 최저임금 인상 투쟁을 지지하고, 쟁취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기범 언론노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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