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혼란과 갈등 해결위해 조력”

국민TV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새언론포럼,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한국진보연대 등 언론 시민사회단체들은 7월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TV에서 발생한 제작거부 및 출연 거부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공동대책위를 꾸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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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위는 “출연자들까지 국민TV정상화를 촉구하며 29일부터 출연거부에 나섰다 하고, 노사간 대화는 진전이 없는데다 징계 엄중 처벌이라는 말이 나돌고 제작 거부는 장기화될 조짐”이라며 “국민TV의 오늘과 내일을 걱정하는 언론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공대위는 이어  “미디어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주인이고 조합원들의 총의에 의해 운영된다”며 “공대위는 미디어협동조합이 현재의 혼란과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국민TV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협동조합 노동조합 비대위(위원장 김영환)는 지난 22일 노동조합 인정과 징계 철회, 일방적 조직 개편 및 인사 발령 문제를 제기하며 제작거부에 들어간 상태다. 국민TV 출연진들의 중재가 진행됐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손병휘, 안진걸, 정욱식, 민동기 등 국민TV와 라디오 출연진 31명은 28일 공동 입장을 내고 “시민사회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른 대안 매체들과 함께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대안언론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방법이라는 관점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며 “국민TV가 2012년 대선 이후 왜곡되고 기울어진 미디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며 등장한 현실을 감안하면, 국민TV의 문제는 곧 대안언론의 문제이자 시민사회 자체의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공대위 발족 기자회견에서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건전한 대화를 통해 하루 빨리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나섰다”고 했고,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결국 조합원들이 주인인 조직이다.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면 국민TV가 더욱 단단해 질 것이다. 그런 충정으로 공대위가 발족했다”고 전했다.

김서중 민교협 공동 의장은 “미디어협동조합은 조합원이 만들었지만, 그 많은 조합원이 모이는 과정은 시대적 여망의 산물이다”이라며 “왜 갈등이 이렇게 증폭되고 있는지 반추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규찬 언론연대 대표 “국민TV 안에서 차이가 있듯 언론개혁 진영도 차이가 있다. 공통적으로 이번 사태에 주목하고 있다”며 “공대위는 답을 찾는 주체라기보다 말문을 여는 실마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태순 언소주 공동대표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에 서로 반성해야 하지 않나. 각각의 역할을 진정으로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했고, 현상윤 새언론포럼 대표는 “국민TV 비대위 노동조합, 경영진, 협동조합원이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TV 미디어협동조합 조합원 및 대의원이라고 밝힌 10여명이 공대위 발족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팅을 했다.

이들은 ‘당신들이 지금까지 국민TV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무릎을 맞대고 이야기 해 보자’, ‘미디어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배제된 외부 세력에 의한 어떠한 형태의 중재시도도 강력히 거부하며, 기자회견과 자칭 국민TV공대위 발족을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언론시민단체? 미협을 당신들이 만들었나?’, ‘제작 거부의 진실 경위서 하나 작성하기 싫어서 일방적인 불법파업 조합원은 반대한다. 대화와 소통? 조합원과 먼저 대화하라. 제작거부 하면서도 파업은 아니랜다. 왜곡보도 일삼는 제작거부 직원 조합원은 거부한다’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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