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2월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
경찰 폭력적 진압 등으로 농민 위독


민중의 분노의 횃불이 올랐다. 1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노동개악 저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언론장악 분쇄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은 오후 3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15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뒤 태평로, 을지로, 서대문 등으로 분산돼 광화문으로 향했다. 민주노총은 민중총궐기에 13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농민, 빈민, 청년 학생, 시민사회단체들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민중총궐기 사전 집회를 열고 광화문으로 향했다. 경찰은 이날 청와대로 향하는 도로 등에 차벽 등을 설치했고,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난사했다.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에 민중총궐기 참여한 농민 한 분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행사 참여자 20여명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노동자대회에서 12월 2차 총궐기를 전국에서 개최하며 노동개악 분쇄를 위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찰 체포를 뚫고 현장에 나온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13만, 이 거대한 군중은 대통령 박근혜가 무슨 짓을 했는가를 목격한 시대의 증언자”라며 “노동개혁은 쉬운 해고와 비정규직 확산시키는 노동개악이고, 쌀 수입 확대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농민생존을 위협하는 농민말살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잘못된 정보로 여론을 호도하고, 살고자 몸부림치는 노동자를 매도하는 건 정부”라며 “민중총궐기는 폭력행위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민생난의 책임과 민주주의에 대해 묻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어 “취업규칙 개악과 성과해고 행정 지침이 발표되거나 국회에서 개악 법안 통과가 시도될 시 즉각 총파업으로 대응하겠다”며 “그 시기는 12월 초로 예상되며, 비슷한 시기 2차 총궐기도 조직해 전국에서 정권 심판을 외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도 언론시민사회단체들과 프레스센터 앞에서 사전 집회를 열고 ‘역사역행, 민주퇴행, 민생파행 권력’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공영언론 국정화 음모를 막아내자고 결의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장악도 모자라서 이제 노동으로 언론을 무너트리려 하고 있다. 공정해고를 주장하며 바른 소리 하는 기자들 이제 '저성과자'로 낙인 찍혀 쫓겨나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피땀흘려 만든 공정방송을 순식간에 무너트리려 한다. 이 미친 질주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환균 위원장은 "역사 국정화와 노동시장 구조개악, 언론 장악은 하나의 기획 안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바로 보수세력의 장기집권이다. 이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우리가 사랑하는 일터에서 쫓겨나지 말아야 한다. 이 땅의 노동자 국민을 노예로 만들려는 시도에 저항하고 분노하자. 분노에 행진에 함께 하면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능희 문화방송본부장은 "방송국정화 교과서 국정화로 국민들을 우민화 시키고 조작해 시계가 봉건시대로 돌아갔다"며 "하지만 결국 우리는 전진할 것이다. 결코 이런 식으로 끝까지 가지 않을 것이다. 저항하면서 국민에게 올바름을 알려주고 역사를 전진시키겠다"고 밝혔다.

권오훈 KBS본부장 역시 "청와대가 낙점한 고대영 KBS 사장 후보자는 KBS 사장의 자격이 없다"며 "공영방송 파괴와 편파방송을 막기 위해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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