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EBS 사장 공모 마감, EBS지부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 의지 밝혀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지부장 홍정배)가 이념 편향 사장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 의지를 밝혔다. 18일 오후 2시 서초구 EBS 사옥 1층 노동조합사무실에서 EBS지부는 "내정설로 떠도는 이명희, 류석춘 등 이념 편향의 아이콘들이 사장으로 내려온다면 존재 이유를 망각한 방송통신위원회를 고발할 것"이라며 "정치편향, 이념 편향 인사들은 EBS에 접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방송 EBS 사장 공모는 18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이후 선임 절차는 전적으로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의 몫이다. EBS 사장 선임 절차에는 다른 공영방송 KBS나 MBC와는 달리 이사회의 승인 절차가 없다.

현재 이명희 공주대 교수와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EBS 사장 내정자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어 '극우 인사'의 EBS 사장 선임이 우려되고 있다.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현재 좌파 진영이 교육과와 언론계의 70%, 연예계의 70%를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한 사람이다. 자신의 교학사 교과서 집필에 대해서도 "종북세력이 한국에 있고 위험하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각성시킨 공로가 있다"고 자평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교학사 교과서는 '뉴라이트 교과서'라고 불리며 논란이 됐다. 류석춘 교수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로 활동한 적이 있고, 현재 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는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의 일원이기도 하다.

EBS지부는 "특정 이념의 극단지점에서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자는 그것이 좌든 우든 반대한다"며 "EBS는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로 지고 있는 방송사"라고 밝혔다. EBS지부는 '정치적 편향 인사 내정설'이 사실로 확인 될 경우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을 헌법 제31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방송법 제5조 방송의 공적 책임, 방송법 제6조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 위반 혐의로 고발 할 예정이다.

 



공모가 마감된 이후인 19일에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정치·이념 중립적 사장 선임을 촉구하는 요구서를 발송한다. EBS지부는 "EBS는 열악한 재원구조, 방송환경의 급변, 통합사옥 건축 등 막대한 과제를 안고 국민을 위한 공익적 교육서비스라는 책무를 수행해 나가야 한다"며 "차기 EBS사장은 이런 현안을 해결 해 나갈 수 있는 전문성과 통찰력, 공영 교육방송에 대한 철학을 갖춘 인사가 선임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요구서에 담았다.

홍정배 지부장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장 평가 기준에 대해서 아직까지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심사의 투명성과 객관성, 공정성을 담보 할 수 있는 구체적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 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부장은 "EBS의 존립 근거와 공공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어려운 현실이 도래할 수 있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EBS를 사랑하는 국민과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BS지부는 지난 16일부터 조합 집행 간부들을 중심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주 부터는 PD협회, 기술인협회 등 직능단체가 1인시위에 결합한다. 지부는 19일 조합원 결의대회를 통해 의지를 모으고 12시부터는 광화문 광장에서 1인시위와 선전전을 병행한다. 다음주에는 24일부터 26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신용섭 EBS 사장의 임기는 2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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