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노동자개회 서울광장에서 열려
민주노총이 정부지침 분쇄와 노동개악 저지 투쟁을 이어갈 것을 결의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30일 오후 3시 30분 서울광장에 모인 1만명의 시민과 노동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모여 "정부지침 분쇄"와 "노동개악 저지"를 외쳤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포함한 현장 불복종 운동을 선포하고 새누리당에 대한 총선 심판을 결의한다"며 "나아가 대대적 범국민 서명운동을 통해 노동자 서민의 삶을 파괴하는 노동개악을 전국에 알려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정부는 쉬운 해고 지침으로 노동법을 파괴한다. 해고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는 노동법은 사라졌다"며 "노조가입이 곧 해고인 나라, 이 땅의 노동자 90%가 단결할 권리를 빼앗겼다. 올해부터 다시 대대적 노조건설 운동에 나서자. 쉬운 해고 노동개악에 노조가 대안임을 알리고 민생파탄에 대한 재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은 업무 능력이 현저히 낮은 극히 일부 노동자에게만 칼을 휘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극소수 노동자에게만 휘두를 해고면 제도로 만들 이유도 없다. 정부의 지침은 쉬운 해고 지침"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2년 공정방송 쟁취를 위해 파업했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에서는 6명의 해고자가 발생했다. 그 중 2명인 최승호 PD, 박성제 기자는 당시 파업을 이끌던 노조 집행부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노조 집행부를 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얼마 전 당시 해고가 불법이었음을 회사에서도 알고 있었다는 게 녹취록 공개를 통해 밝혀졌다. 2012년 당시 인사위원이였던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이 "걔네들은 노동조합 파업의 후견인"이라며 증거가 없지만 "가만 놔두면 안 될 것 같아서 해고 시켰다"고 말 한 것이다.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파업은 노동자가 역사적으로 쟁취한 정당한 권리"라며 "총파업과 민중총궐기로 불복종 현장투쟁으로 노동개악을 분쇄하자"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청계천을 따라 종각역까지 행진을 한 후, 을지로입구역과 종각역 등 거점을 나눠 선전전을 펼쳤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종각역 5번출구에서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이 불법해고, 청탁, 제작개입등을 밝힌 녹취록 전문이 실린 MBC본부 노보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