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철 연합뉴스지부 새 지부장이 8일 새 집행부 출범을 알렸다. 진성철 새 지부장은 지난 1일 재적조합원 532명 중 334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325명의 찬성으로 당선됐다. 투표율 62.8%, 찬성율 97.6%. 진성철 지부장은 지난 1999년 연합뉴스에 입사, 사진부 차장으로 근무중이다.

김동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연합뉴스는 지난 2012년 103일동안의 파업을 통해 모범 단체협약을 만들어냈지만 지난해 김성진 전 지부장은 해고 위기에 몰릴 정도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엄중한 시국에 진성철 지부장에게도 어떤 칼날이 들어올 지 모르겠지만 꿋꿋하게 잘 버텨내길 바란다. 언론노조는 항상 곁에 있다"고 전했다.

김동훈 수석부위원장은 "종으로 횡으로 연대하고 단결해야 한다"며 "메이저리그만 해도 선수 노조가 막강한데 우리나라는 여러면에서 노조와 관련해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것 같다. 노조가 잘 되어야 잘 사는 나라라는 명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굳건하게 다시 일어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진성철 연합뉴스 새 지부장



김성진 전 지부장은 "언론노조동지들과 회사 선후배 동료 여러분의 격려와 배려가 아니었다면 지난 1년의 어려움을 헤쳐나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사히 후임 집행부를 꾸리고 임기를 마치게 되어서 기쁘다. 취임하자마자 편집총국장제 소송과 인사파동으로 인해 노사관계를 정립할 시간도 없이 숨가쁘게 달려왔다. 조합원들의 협상을 통한 제도 마련을 지지 해 주셔서 대화의 전기를 마련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전 지부장은 "그 결과물이 새로운 임금단체협약과 60세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갱신이었다. 연봉사원 처우 개선에 발걸음을 뗀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난생 처음으로 법정 소송의 당사자가 되어 진술한 것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비판 광고에 참가했다가 감봉을 받은 것이 추억 아닌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성철 새 지부장은 "지난해 새 경영진으로 격변을 겪었다. 이 파도가 어디로 밀려갈 지, 어디를 부술지, 우리를 뭉치게 했던 연합뉴스가 산산이 부서져 버리지는 않을까 불안하다"며 "미디어 환경이 불확실한 시대, 계속된 경제 불황의 시대를 맞닥뜨린 박노황 사장과 경영진의 지난 한 해 수고에 감사드린다. 보람을 느끼는 일터, 존중과 배려하는 문화 속에 행복한 일터가 되도록 더욱 더 애써 주시기를 바란다. 노조에 대한 배려 또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진성철 지부장은 "지부장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조합원들을 너무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며 "조합원들도 끊임없이 밀려드는 업무와 취재에 지쳐있을거라고 생각한다. 28대 집행부는 조합원에게 스스로 다가가는 노조가 되겠다. 부당한 인사를 막고 편집권 독립과 공정보도를 위해 함께 힘쓰겠다"고 밝혔다.

진 지부장은 "열심히 일 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자"며 "연합뉴스가 나의 직장이라는 마음의 문이 튼튼해지도록, 그 문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힘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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