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기자회견, "한상균 위원장 즉각 석방하라"

 

한상균 위원장의 2차 공판이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한상균)은 9일 오전 9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8명의 구속자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11월 14일 민중총궐기와 노동절 주요집회, 세월호 집회 등에서 과격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이문한)는 한상균 위원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일반교통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민주노총은 공판 한시간 전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한상균 위원장의 재판과정을 방청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전국 각 지의 법원 앞에서 동시다발 1인시위등 집중행동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에서 "정권의 부당한 횡포에 맞서 집회와 시위를 주도하고 집회 시위의 자유를 원천봉쇄한 것에 맞서 불법 차벽을 끌어당긴 것이 인신 구속과 징역형을 선고받아야 할 이유가 될 수 없다"며 "부당한 권력과 잘못된 정책에 맞선 민중의 정당한 분노가 단죄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민주사회가 아니다. 불의한 권력에 굴복하고 침묵하는 것이야 말로 역사적 유죄로 단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자 부위원장은 "한상균 위원장은 함께 행복하자, 함께 살자는 너무나 정당한 요구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구속됐다"며 "민중총궐기가 옳았다는 국민들의 심판이 있었다. 그러나 반성은 커녕 노동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다. 법원은 즉각 한상균 위원장을 석방 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노동자 민중 모두가 다 같이 잘 사는 세상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래군 416연대 상임위원장은 "세월호 유가족들은 늘 한상균 위원장에게 빚진 마음이 있다. 세월호 참사 1주기에 한상균 위원장은 이 일이 민주노총의 일이라며, 책임지고 싸우겠다고 밝혔다"며 "한상균위원장이 쌍용차 파업때부터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은 함께 살자는 것이었다. 분열에 놀아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기위해 싸우다 구속당한 것에 대해 법원이 신속히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법부는 이번 총선 결과에 반영된 민의를 대변해서 제대로 된 사법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석방 판결이 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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