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의 전횡 중단과 경영정상화를 촉구하며 한 달째 투쟁을 벌여온 국민일보 노동조합이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 14일 2000년 임금협약 및 단체협약 첫 교섭을 시작으로 임단협 투쟁에 돌입했고 지난달 20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여온 김용백 위원장이 30일만인 18일 단식을 풀며 국면전환을 선언했다.
위원장의 단식농성과 매일 낮 12시 옥외집회, 기독교계 대상 진상알리기, 언론노련 등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큰 줄기로 전개해온 투쟁이 임단협이란 제도적 틀 안에서 다시 방향을 잡게 된 것이다.
그러나 임단협 투쟁은 기본적으로 현재까지 진행돼 온 한 달간의 투쟁과 언론개혁의 연장선 상에 있다.국민일보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현 사태를 촉발시킨 사주의 경영전횡과 편집권 유린행위를 제도적으로 차단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편집국장 직선제, 이사회 안건 사전 및 사후 공개, 노조 추천 사외감사 및 이사 선임, 경영개선위원회 설치·운영 등을 관철시킬 방침이다.
국민일보노조는 또 임단협 진행과 동시에 시민사회단체, 사정기관, 기독교계 등 사회각계에 대한 진상알리기 활동을 강화하고 옥외집회를 계속 여는 등 경영정상화 투쟁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 언론노보 279호(2000.4.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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