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사장 취임 1년 평가, '잘못하고있다' 94.9%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본부장 성재호)가 일방적인 임금삭감 등 독선 경영과 보도참사를 심판하고 공정방송을 쟁취하기위한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를 오는 24일 목요일부터 실시한다.

팀장급 이하 KBS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고대영사장 취임 1년 평가 설문 결과 고대영 사장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94.9%였고, 고대영 사장 취임 이후 KBS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0점으로 평가한 사람도 45.6%에 달했다. 고대영 사장 취임 이후 KBS가 공영방송과 언론 본연의 역할을 잘하고 있지 못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95.8%였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관련 KBS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등 방송에 대해 사내외로 많은 비판이 제기된 것에 대해 고대영 사장, 본부장 국장 등 책임자의 문제가 크다고 응답한 비율은 91%였다.

"가로수 뒤 숨겨진 KBS 차량 … 부끄러웠다"

KBS본부는 197호 노보를 통해 "지난 12일 백만이 넘는 촛불 한복판에 당당히 서 있는 jtbc의 취재, 중계차량을 보았다. 그러나 KBS는 찾을 수가 없었다"며 "한참을 걷다 가로수 뒤에 숨겨지듯 서 있는 우리 차량을 발견했다. '니들고 공범'이라고 써놓은 글씨가 비수처럼 가슴에 박혔다. 부끄러움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한 부역자들은 따로 있는데 왜 부끄러움은 항상 우리 몫인 지 모르겠다"며 "더이상 미안하다, 죄송하다고 말하지 말자. 공영방송을 망친 자들, 정권의 부역자들을 청산하지 않고 KBS의 미래는 없다. 총파업 총단결로 이제 끝장내자"고 강조했다.

한편 파업찬반투표가 시작되는 24일에는 박근혜-언론게이트 진상규명과 언론부역자 청산을 위한 촛불문화제가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저녁 7시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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