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총파업 찬반투표 86% 찬성으로 가결
성재호 본부장 6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 본대회 올라 방송법 개정 촉구, KBS 파업 지지 요청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6차 범국민 행동 촛불집회에서 성재호 언론노조 부위원장(KBS 본부장) 이 언론 공범 청산을 함께 촉구했다. 지난 3일 광화문에서 열린 범국민 행동 촛불집회 본대회에서 6시 30분경 무대에 오른 성재호 본부장은 "공영방송들은 그동안 청와대만 바라봤고, 최근에는 박근혜와 최순실 뒤로 숨어버렸다"며 "언론노조는 이 숨어버린 박근혜의 아바타들, 이번 사태의 공범들을 싹 도려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KBS본부는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며 "이 판국에 숟가락을 얹는다고 비난하셔도 좋다. 하지만 KBS가 박근혜 체제를 도려낼 수 있도록 응원도 함께 보내달라. 공영방송이 정권의 똥개가 아니라 국민의 충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전했다.

KBS본부는 지난 1일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투표권자 3782명 중 2995명 (79.2%)가 참여한 투표에서 2562명(85.5%)이 파업에 찬성했다. 반대표는 416명(13.9%), 무효는 17표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기업별 노조인 KBS노조인 양대 노조가 함께 총파업에 나서는 것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했던 파업 이후 처음이다.

KBS본부는 특보를 통해 이번 총파업에서 ▲고대영 사장이 최순실 방송 참사에 따른 공영방송 위상 추락에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와 보도 및 방송책임자를 문책할 것 ▲정권의 방송장악 진상을 규명하고 KBS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 쟁취 ▲노동자의 일방적인 고통분담만을 강요하는 독선경영 심판 등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이번 싸움은 이명박근혜가 심어놓은 언론장악 세력을 뿌리뽑고 이명박근혜가 망쳐놓은 공영방송을 다시 세우는 첫 작업이 될 것"이라며 "굴종과 굴욕의 구체제를 마감하고 새롭게 만든 지배구조를 통해 새로운 KBS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KBS 성재호 본부장의 발언 전문.

 

언론노조 부위원장 성재호입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니들도 공범이라고 말씀하신 케이비에스 본부 노조위원장이기도 합니다 공범입니다 맞습니다 언론이 특히 공영방송이 제역할을 했다면 최순실 일가가 어떻게 국정을 농단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박근혜 같은 사람이 어떻게 저 청와대에 앉아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지난 9년 이명박근혜 정권 9년동안 저희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100일 넘게 파업도 해 가면서 열심히 싸웠습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MBC, YTN, 해고 언론인 9명은 아직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최순실 관련 회사에서 EBS 현 사장의 이력서가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최순실이 그리고 문고리 3인방이 김기춘이 EBS 인사에만 개입했겠습니까. 이미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남긴 비망록에는 김기춘이 그리고 청와대가 정치적 독립보다 중요한 KBS 공영방송에 사장과 이사 선임에 불법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들이 곳곳에 남겨져 있습니다. 그동안 청와대만 바라보면서 이른바 똥개짓 하던 공영방송들이 지금 최근에는 박근혜 최순실 그 뒤로 숨어버렸습니다. 내가 언제 그랬냐며. 그래서 저희 언론노조는 이 숨어버린 박근헤의 아바타들 이번 사태의 공범들을 싹 도려내고자 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공범인 새누리당이 온 몸으로 이 공범들을 언론 공범들을 비호 하고 있습니다. KBS MBC 방송 장악을 끝장 낼 방송법을 법안 소위 조차 못 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론노조가 미방위 간사로 있는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을 규탄하기 위해 진주로 내려갔습니다. 박근혜 탄핵과 함께 이번 정기국회에서 방송법 개정 될 수 있도록 통과 될 수 있도록 노력 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KBS본부는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갑니다. 이 판국에 숟가락 얹는다고 비난 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KBS 박근혜 체제를 도려낼 수 있도록 응원도 함께 보내주십시오 공영방송이 정권의 똥개가 아니라 국민의 충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포기 하지 않고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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