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지회, “제조등록 및 검사필증 없는 에어컨 장착”

현대 기아차가 대형 버스 생산 과정에서 제조 등록 및 제품 검사필증도 없는 차량용 에어컨을 장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 참여연대, 민주노총,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등은 27일 오후 2시30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현대-기아차가 생산한 대형 버스의 리콜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차량용 에어컨을 납품하던 갑을오토텍이 노사문제로 물량을 외부 생산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지난 7월초부터 적정시설도 갖추지 않고 제조등록조차하지 않은 채 생산 납품했다”고 밝혔다.


 

 

갑을오토텍지회가 해당 문제를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질의했고, ‘냉동능력 3톤 이상의 냉동기를 제조한다면, 제조업체는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에 따라 제조등록을 해야 하며, 제품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회신을 받았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11월30일 같은 답변을 했다.

이들은 “산자부, 한국가스공사, 평택시 등은 불법 제조되어 감사조차 받지 않은 버스용 에어컨에 대해 불법제조업체 (주)엘티에스와 완성조립 업체인 현대-기아차에 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며 “지금은 겨울철이라 일시적으로 위험이 잠재돼 있으나 현 상황을 방치한 채 여름이 온다면, 어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갑을오텍텍지회가 쟁의행위에 들어가자 경영진은 대체 생산을 했고, 노동조합은 자체 조사단을 구성해 불법대체 생산 증거를 확보해 수원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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