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출신인사인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최순실이 임명한 인사라는 의혹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현)가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5일 오전 10시 30분 SBS 목동방송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SBS본부는 최순실 일당의 SBS  보도농단 의혹에 대해 노사 공동의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 사진제공 : 언론노조 SBS본부

 

이번 의혹은 지난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과정에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증언으로 드러났다. 차씨는 "최순실씨가 김성우 전 수석의 프로필을 보여주면서 아느냐고 물었다"며 "김성우 전 수석의 정치성향과 홍보수석을 맡을 의향이 있는 지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차은택씨의 측근이자 김성우 전 수석의 고교동문인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김성우 전 수석을 만났고, 이후 김성우 전 수석은 홍보수석으로 임명됐다. 김성우 전 수석은 SBS에서 보도국장과 기획본부장을 지냈다. 2015년 2월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임명되었으나, 지난해 10월 최순실씨 비선실세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 인적쇄신으로 교체됐다.

SBS본부는 기자회견문에서 "사측이 김성우와 최순실의 연계 가능성을 알고 있었는지, 혹시 이를 이용해 부정한 떡고물이라도 얻으려 했는 지 묻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소중한 노동과 보도를 최순실 국정농단의 홍보수단으로 전락시키며 자존심에 먹칠을 한 구체적 행태와 인사들에 대한 어떤 진상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SBS 보도농단에 적극 가담하고도 자리를 보전하고 잇는 인사들이 있다면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라며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께 가감없이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 : 언론노조 S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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