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호 KBS본부장, 탄핵 찬반 집회 보도 문제점 제기

16차 범국민행동 촛불 “박근혜와 공범자에게 레드카드를”

“집회 본질을 보도하지 않고, 피상적으로 겉보기 보도만 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뭐겠습니까? 국정농단 본질을 희석시켜서 탄핵 기각 여론을 일으키려는 속셈이 아니겠습니까?”
 


성재호 본부장은 “박근혜 탄핵 찬반이 50대 50인 것처럼 보도하며, 관변 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과 가짜 뉴스 문제 등을 전하지 않고 있다”고 따진 뒤 “이런 보도에 앞장 선 언론이 KBS MBC 연합뉴스 등 공익 언론이 아니냐”고 외쳤다.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이 지난 18일 16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박근혜 탄핵 찬반 집회를 보도한 공영언론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최근 보수단체들이 KBS MBC에서 집회한 것을 두고 성 본부장은 “박근혜의 사장들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 아니냐”며 언론장악 방지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이어 박석운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공동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 백남기 특검 실시, 언론장악방지법 제정, 성과퇴출제 중단,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금지법 제정, 한반드 사드 배치 중단 등 촛불 광장의 6대 긴급 현안 처리를 2월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박석운 공동대표는 “12월 국회 그냥 넘어가고 1월 국회 맹탕치고, 2월 국회에도 기약이 없는 것이 아니냐”며 “신상진, 이현재, 유승민, 하태경 의원 등이 촛불 개혁 입법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촛불 집회에서는 권영국 변호사를 시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과 관련 많은 발언이 이어졌다.

곽형수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부지회장은 “자본은 국민 위에 굴림 할 수 없고, 국민의 뜻을 거슬러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국민들은 더 이상 재벌의 정경유착과 공정사회를 방해하는 독점 행위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오전 1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사전 접수로 모인 시민 2천 여 명이 참석한 ‘촛불권리 선언문 마련’을 위한 대토론가 열렸다. 이들은 그동안 촛불 집회에 참석하면서 느낀 생각과 앞으로의 과제 등을 논의했고, 개혁과제로 제시된 10대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0대 분야에는 △재벌체제 개혁 △공안통치기구 개혁 △정치, 선거제도 개혁 △좋은 일자리와 노동 기본권 △사회 복지, 공공성, 생존 △성평등과 사회적 소수자 권리 △남북관계, 외교 안보 정책 개혁 △위험사회 구조개혁-안전과 환경 △교육 불평등 개혁 및 교육 공공성 강화 △언론개혁과 자유권이 포함됐다.

     
 

 

언론개혁과 자유권안에는 언론장악방지법 제정, 집회시위 자유 확대, 시민사찰과 블랙리스트 금지 입법, 국가보안법 폐지, 테러방지법 폐지, 통신비밀보호법 개정, 양심수 전원 석방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퇴진행동 시민참여특별위원회는 “누가 국가의 주인인가? 무엇이 국가를 국가 되게 함입니까?”라며 “국민들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과정은 우리의 열망을 보다 구체적으로 토론하며, 토론의 성과를 선언으로 작성하여, 작성된 선언을 통해 세상의 근본적 변혁을 요구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오는 25일 촛불 집회에서 ‘촛불 권리 선언’으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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