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지부, “70년 역사에 먹칠 안 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지부장 김동하)가 6일 오전 11시 부산 연제구 중앙대로 국제신문 사옥 앞에서 조합원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차승민 사장 퇴진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동하 국제신문 지부장은 “70년 역사의 국제신문은 부산 시민의 신문사와 다름없는 것이 아니냐”며 “자주적으로 독립해야 하며, 앞으로 국제신문의 모든 조합원과 임직원들이 단결해 차승민 사장을 몰아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월14일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차승민 사장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23일 차 사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부는 오는 7일 엘시티 사건 관련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의대회에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윤석빈 언론노조 부위원장, 박흥식 서울신문 지부장(신통노협 의장), 전대식 부산일보 지부장(지신노협 의장), 김호철 경남신문 지부장, 배정환 경상일보지부장(부울경 협의회 의장), 오상민 KNN지부장, 문상환 MBC본부 부산지부장, 오민교 KBS본부 부산지부장, 노관석 MBC본부 울산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정의와 민주언론을 위해 차승민의 죄를 물어야 한다”며 “너무나 명백하기에 이길 수 있다. 똘똘 뭉쳐 차승민을 정리하자”고 외쳤다.

박흥식 신통노협 의장은 “3월 말 국제신문 대주주인 능인선원 투쟁시 서울에서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연대 의지를 밝혔다.

국제신문지부의 한 조합원은 “차승민 사장 체제에서 광고를 핑계로 기자들에게 원하지 않는 기사를 쓰게 하기도 하고, 독자들에게 사랑 받았던 ‘그림창’도 없앴다”며 국제신문 70년 역사에 먹칠을 했다고 비판했다.
 

국제신문지부는 이날부터 조 편성을 하고 사장실 앞에서 차승민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휴가 복귀 날인 이날 차 사장은 출근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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