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들 7일 ‘종편 재승인’ 결과 공개 및 의결 촉구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는 7일 오전 11시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편 재승인 여부를 의결하라고 촉구했다.

 

언론단체비상시국회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종편 재승인 의결을 미루면서 방통위가 불필요한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특정 종편이 최저 점수에 미달되는 결과가 나오자 방통위가 정치적 고려에 들어갔다는 뒷말이 무성하다”고 밝혔다.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는 이어 “그동안 종편이 벌여온 반저널리즘적 행태와 사회적 평가를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심사위가 도출한 심사점수 그대로 투명하고 공정한 재승인 결과를 하루 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종편의 기만적인 옴부즈맨 방송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은 “TV조선가 최근 실시간 옴부즈맨을 하겠다고 하면서 ‘개인 의견이 아니다’ ‘시청자에 사과 한다’ 등 엄청나게 변화한 것처럼 착각하게 하지만, 모니터를 해보니 진행자가 적당히 해보자 등의 멘트를 방송 중에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임순혜 미디어기독연대 공동대표는 “650점 이하인 방송사가 있다는 말이 들린다. 미루지 말고 어느 방송인지, 탈락하게 되는지 그 결과를 빨리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종편 재허가 심사 자료와 청문 내용 및 평가 등의 내용을 즉각 공개하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종편 재허가 문제는 탄핵 등 정치 상황과 무관한 것으로 심사위원회의 심사 평가 결과에 따라 하면 된다”며 “재허가 심사 서류 등을 대법원 판결에 따라 내용 전체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는 “대선을 의식해 은밀한 곳에서 퇴출 종편과 적당히 타협해서는 안된다”며 “야합한 정치인은 필경 종편비호세력으로 낙인 찍히고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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