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여성의날 여성-노동계 공동행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13개 단체는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촉구했다.
 

3.8 세계 여성노동자의 날은 1857년 3월8일, 1908년 3월 8일 각각 미국 뉴욕 도심에서 여성노동자들이 임금인상, 10시간 노동, 여성참정권 쟁취 등을 요구하며 시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1912년 미국 메사추세츠 로렌스의 여성 섬유 노동자들이 저임금과 장시간에 저항하며 파업 투쟁을 벌였고, 당시 여성노동자들은 ‘빵과 장미’를 외쳤다. 빵은 노동자의 정당한 임금을 포함한 노동조건, 그리고 장미는 서로 연대하고 돌보며 살아가는 권리를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1920년대부터 3.8여성의 날 대회가 치러졌으며, 일제 탄압으로 중단됐다가 1985년이 되어서야 자리를 잡게 됐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는 성별 임금 격차가 남성을 100으로 볼 때 여성은 64 수준으로 이를 8시간 노동시간으로 환산하면 여성은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세계여성의날 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3시STOP’ 선언문을 내고 “여성노동자 6명 중 5명은 최저임금선에서 생존을 도모하고 있다”며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통과한 여성을 기다리는 것은 유리천장이고, 불안정한 고용형태로 노동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권리를 박탈당하지 않는 사회 △여성에 대한 차별과 착취가 잘못이라는 것이 상식인 사회 △성별 임금 격차 해소 등을 주장하며 10만인 서명 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공기처럼, 숨 쉬듯 당연하고 익숙하게 우리 옆에 있는 차별이 성별 임금격차”라며 “이를 넘어서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 여성 집중 직종의 임금 인상, 임금 공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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