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 18일 북한산 시산제

언론단체들이 18일 북한산에서 시산제를 올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자유언론실천재단, 새언론포럼,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한국PD연합회 등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독바위역에서 만나 불광사를 거쳐 향로봉 아래 잣나무숲에서 2017년 시산제를 지냈다.

시산제 참가가자들은 “우리 모두에게 언론의 정의를 바로세우는 용기와 지혜를 주소서. 우리단체 산을 찾을 때마다 깊은 지혜를 배울 수 있게 해주시고 안전 산행을 하도록 보살펴 주소서”라고 청하며 절을 했다.

각 단체들은 돌아가며 술을 올리고 절을 하며 ‘자유언론 실천’을 다짐했다.

 

김태진 동아투위 산악회 ‘요요회’ 회장은 “그동안 시산제에서 오정환이 축문을 써왔었다. 오늘 그것을 가지고 오고 싶었는데 찾아보니 없다”며 “그는 새벽은 반드시 아침에 온다고 했는데, 축문에서 말한 것은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데, 봄이 올 때가 됐는데 춥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성호 전 새언론포럼 회장은 “곳곳에 유신독재 잔재와 비민주적 세력이 진을 치고 있다. 빨리 없애야 한다”고 했고, 이완기 민언련 공동대표 “이 순간부터 MBC에도 YTN에도 모든 언론 매체에 봄이 올 것”이라며 희망을 말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 적폐 청산과 박근혜 정권의 알박기 인사 뽑아내야 한다. 정체를 감추고 숨어든 이들도 있다.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새로운 언론을 만들기 위해 선배들의 길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행 참가자들은 시산제 음복 후 탕춘대를 거쳐 모두 안전하게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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