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지부, 23일 민주당 앞 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유진영)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하고, OBS 정리해고 분쇄 및 김성재 부회장의 경영 농단을 알렸다.

OBS는 지난 3월14일 18명 정리해고 명단을 발표하는 등 이후 분사와 추가적인 정리 해고를 자행하려 하고 있다. OBS지부는 살인적인 정리해고를 ‘비상 경영 혁신’이라고 둔갑시킨 김성재 부회장을 규탄하고 있다.
 

지난 20일 OBS지부 특보는 김성재 부회장이 ‘진보적 인사’로 알려져 있지만 OBS에서 벌인 일들을 ‘악덕 경영인’의 모습이라고 평했다. 특보에서 김 부회장이 ‘언론노조가 대주주를 바꾸려 한다’는 허위 사실을 말하고, 인천 지역시민사회단체에서 OBS 재허가를 취소하라고 요구한다는 거짓말을 하고, ‘CPS사업 기획자’를 보직 해임했고, 18명 해고 통보를 하는 등 그동안의 ‘경영농단’을 밝혔다.

김성재 부회장은 한신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신대 학생처장을 지냈고, 1985년 한국기독학생총연맹 이사, 1988년 전국민주교수협의회 부위원장, 1989년 경실련 상임집행정책위원, 1995년 참여연대 운영위원, 1996년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시민연대 집행위원장, 1998년 인권법 제정 및 국가인권기구설치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1999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2001년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2002년 문화관광부 장관, 2009년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관장을 맡은바 있다. 그는 <성령과 영성>, <21세기 한국그리스도교 생명의 뿌리>, <전환기에 선 한국교육>, <평화교육과 민중교육>, <한국민중론의 현단계> 등의 진보적인 책을 썼다.

 

민주당 앞 집회에는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조합원들과 노조 간부 등이 참석해 OBS 경영을 농단한 김성재 부회장을 규탄하고, 민주당에서 올바른 지역방송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외쳤다.

유진영 OBS지부장은 “지역민주주의가 튼튼하게 자리 잡을 수 있으려면 지역방송이 지역 시청자와 함께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권력으로부터 방송 독립, 자본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도록 방송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동철 전 OBS지부장은 “올해 12월 OBS는 재허가심사를 다시 받는다”며 “경인지역 시청자와 OBS를 굳건하게 지탱하고 있는 언론노동자들은 OBS와 함께 다시 부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BS지부는 지난 15일부터 정리해고 분쇄를 위한 천막농성을 하고 있고, 오는 4월6일 OBS정리해고 분쇄와 방송정상화를 위한 투쟁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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