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본부, 주총에서 경영정상화와 적폐 청산 요구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현)가 24일 SBS 주주총회장에서 경영정상화와 적폐 청산을 요구했다.

SBS본부 간부들은 이날 주총장에서 SBS가 89억원 영업적자를 내는 동안 SBS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허브는 144억원을 SBS플러스는 132억원의 흑자를 봤다며 이는 불공정 퍼주기 계약과 거래 관행으로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타 계열사로 SBS 수익이 이전됐다고 따졌다.
 

SBS본부는 이날 배포한 노보를 통해 “콘텐츠 허브는 21억 5천만원, SBS플러스는 11억5천만원, 미디어 홀딩스는 35억원을 주주들에게 줬다”며 “이는 SBS콘텐츠로 벌어들인 돈을 초고율 배당으로 미디어홀딩스에 넘기고 이를 다시 대주주 태영이 챙겨가는 수익 빼돌리기가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총에 앞서 SBS본부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내고 △콘텐츠 허브 등 타 계열사와의 기존 컨텐츠 거래 계약 백지화 △부당한 경영자문료 지급 중단 △웹 에이전시 용역 계약을 공개 입찰로 전환 △윤석민 의장 등 상임 이사 전원 사퇴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SBS본부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현 ‘홀딩스 체제’에 대한 설문을 한 결과 응답 조합원 470명 중 97.6%가 지주회사 체제가 SBS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지주회사 체제의 문제점으로 수익의 부당한 유출(83.2%)을 꼽았고, 향후 SBS가 수익고갈과 경쟁략 약화로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76%)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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