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도소에서 김환균 위원장에게 편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권력의 눈치 보는 언론이 아니라 견제하는 언론, 대안을 선도하는 언론의 순기능을 회복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춘천교도소에 갇혀 있는 한상균 위원장은 지난 2일에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언론의 순기능 회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편지에서 “언론이 바로서고, 선거 제도가 바뀌고, 직접 정치가 대의정치의 한계를 보완해 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간다면 천칠백만 위대한 촛불을 역사는 촛불 혁명으로 기록할 거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한상균 위원장은 춘천 교도소의 경우 평일에 KBS 7시 뉴스, 토요일 MBC 8시 뉴스, 일요일 SBS 8뉴스가 고정되어 나온다고 전한 뒤 “토요일 8시 뉴스는 울화가 치밀어 더 이상 보지 않고 있다”고 전한 뒤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MBC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고공농성, 단식, 노숙농성, 삼보일배와 오체투지에 밧줄까지 당겨야만 자막뉴스 한 줄이라도 나오는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중총궐기 등 각종 집회와 관련 수배가 됐고, 2015년 12월 조계사에 머물다 자진 출두했다. 특수공무집행방해, 일반 교통방해 및 집시법 위반 등으로 5년형 판결을 받았다. 이후 항소심은 한 위원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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