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대선미디어감시연대 MBC 앞에서 나쁜 보도 시상식

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가 11일 상암동 MBC사옥 앞에서 MBC의 ‘문재인 아들 의혹’ 보도를 이주의 나쁜 보도로 뽑았다고 밝혔다.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매주 화요일 나쁜 보도 1~3위를 선정하고, 해당 언론사 앞에서 시상식을 하고 있다.

3월17일부터 4월5일까지 방송 모니터에 따르면 MBC는 ‘문재인 아들 의혹’과 관련 5건의 보도를 내보냈고 이중 3건은 반론을 다루지 않았다. 지난 4월3일 <채용부터 휴직까지... 꼬리 무는 의혹들>의 경우 7가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미 노동부 감사를 통해 규명된 부분이나 문재인 후보측 해명을 단 한 마디도 담지 않았다.

또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MBC가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제목을 달았다고 밝혔다. 지난 3월31일 자유한국당 경선이 끝나자 <제1 보수당 후보 된 ‘모래 시계’ 주인공>이란 제목을 달았고, 4월4일 국민의당의 경우 <대선 나선 ‘컴퓨터 의사’... “정치 바꾼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4월3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과 관련 <대선 재도전하는 노무현 정권 2인자>라는 제목을 내보냈다.

 

김환균 대선미디어감시연대 공동대표(언론노조 위원장)는 “2012년 당시 안철수 후보의 논문 표절 보도가 있었고, 당시 방심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말도 안 되는 의혹 제기와 일방적인 흠집 내기식의 보도양상이 바뀌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언경 대선미디어감시연대 집행위원장(민언련 사무총장)은 “MBC는 보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연국 MBC본부장 “특정 정당이 의혹을 제기하면 그대로 퍼서 나르는 역할을 한다”며 “정당 대변인과 다른 것이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10일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MBC보도에 대해 경징계인 ‘의견 제시’를 결정했다. 지난 3월21일 문재인 후보는 <MBC 백분토론>에 나와 “MBC가 심하게 무너졌다”고 말한 것과 관련 이후 MBC가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 보도로 자사 입장을 대변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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