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한강 공원에서 노동절 대회

“해고자 복직!” “지금 당장!”, “언론정상화!” “지금 당장!”

127주년 노동절을 맞은 지난 1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서울 63빌딩 인근 한강 공원에서 언론정상화와 해직언론인 복직을 기원하는 행사를 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YTN에서 해고된 동지들이 벌써 8년이 넘었다. 언론노조는 한 번도 해고 동지들을 잊은 적이 없다”며 “이번 노동절을 마지막으로 모두 복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 싸움 목표를 당당하게 취재현장에 복귀하는 것이며, 이것이 공정보도 시작 시점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YTN에서 조승호 노종면 기자, MBC에서 박성제 기자 최승호 PD를 비롯해 최근 OBS에서 해고된 언론노동자 등 KBS본부 MBC본부 YTN지부 한국일보지부 코바코지부 OBS지부 등에서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연대사에서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박정희 정권에서 벌어진 동아일보 해직 사태를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제가 31살이었는데 42년이 흘렀다”며 “자유언론 위해 싸운 여러분이 모두 제자리에 돌아갔으면 한다. 민주화 자유언론의 시대 빨리 왔으면 한다”고 위로했다.

 

해직언론노동자와 대화에서 최승호 PD(MBC)는 “긴 해고 사태 속에서 노동자들의 임금을 보전해 주고 있는 YTN지부, MBC본부 정말 대단한 조직”이라고 말했다. 최 PD는 복직하게 되면 해직 전 현업에서 있을 때 취재해뒀던 4대강 문제를 다시 다루고 싶다고 전했다.

 

조승호 기자(YTN)는 “이명박 정권 때 공정방송 사수 및 낙하산 저지 투쟁의 이유 중 하나는 YTN의 공신력이 추락해 망하겠다라는 위기감 때문이었다”며 “당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는 안된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싸웠다”라고 말했다.

조 기자는 “복직하면 정년 퇴직을 하고 싶다. 해직이 잘못됐고 앞으로 그런 일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전례를 남기고 싶다”고 말한 뒤 “방송을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잘하도록 노력하자. 이것이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OBS에서 해고된 김인중 PD는 “OBS가 절망의 터널 벗어나야 하는 시점에서 회사는 정리해고를 했다”며 “이것은 언론장악 등 그런 말을 담기 전에 폭력적이며, 시청자와 시민들과의 약속을 무시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날 언론노동자 단합대회는 ‘함께 가자 이 길을’을 함께 부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힘차게 싸우자”라고 힘차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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