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스님이 만나 주지 않고 계십니다” "국제신문 사태 해결에 나서라"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서울신문통신노조협의회가 국제신문 사태 해결을 위해 일인시위를 시작했다. 국제신문지부는 지난 3월 비리 혐의에 연루되 차승민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사장 출근 저지 투쟁, 회사 앞 일인시위, 법원 앞 기자회견, 대주주 능인선원 앞 집회 등 투쟁을 이어 가고 있지만 차 사장은 물러나지 않고 있다.

차승민 국제시문 사장은 지난 3월 엘시티 관련 공갈 및 횡령 등 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가 됐고, 최근 지역 개발사업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혐의로 추가로 기소됐다. 부산일보에 16일자 기사에 따르면 “(차씨는) 2015년 9월부터 1년간 해운대에서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A씨로부터 '사업과 관련한 비판적이거나 불리한 기사를 적게 게재되게 해 달라'는 취지의 부정한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1150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능인선원 앞 일인시위에 지나가는 신도들과 시민들은 김동하 지부장에게 국제신문 사태를 물어봤다. 대화로 풀라는 한 신도의 질문에 김동하 지부장은 “차승민 사장의 사퇴를 요구합니다. 큰 스님은 저희가 면담을 요구했지만 만나 주시지 않는다”라며 “왜 안 만나 주시는지 저희도 궁금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노조가 문제 있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김 지부장은 “제가 떳떳하니 부산에서 서울까지 와서 이렇게 하고 하지 않습니까”라고 답했다.

윤석빈 언론노조 특임 부위원장은 “신문사 사장으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해서 재판 중인데 더 이상 언론사 명예에 먹칠하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언론노조, 서신노협(서울신문통신노조협의회)는 매주 화요일 낮 12시30분부터 1시간씩 국제신문의 대주주인 능인선원 앞에서 릴레이 일인시위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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