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본부 2일 퇴진 투쟁 선포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가 2일 김장겸 MBC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행동 투쟁에 들어간다. MBC본부는 이날 오전 11시40분 서울 상암동 MBC 앞에서 조합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김장겸 고영주 퇴진을 위한 강력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포했다.
 

MBC본부는 이날 선언문에서 “MBC 암흑시대 9년을 끝내겠다. 헌법 21조 언론자유를 회복하고 방송의 독립과 공정성을 되찾겠다”며 “MBC는 지금도 파업 중이다. 7년간 이어진 이 기나긴 파업을 이제 승리로 마무리하겠다. 암 투병 중인 해직 기자도, 쫓겨난 PD들도, 사라진 아나운서들도 모두 제자리로 돌려 놓겠다”고 밝혔다.

MBC본부는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언론장악에 맞서 2010년 39일 파업, 2012년 170일 파업 투쟁을 전개했다. 장기간 투쟁 기간 동안 10명이 해고됐고, 200명이 징계를 받았다. 또 MB본부는 195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를 당하기도 했다. 지역 MBC 역시 통폐합과 낙하산 사장 문제로 온갖 고통을 당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인으로 자기 본문을 망각하고 언론을 팔아넘긴 자들을 부역자라고 한다”며 “언론적폐, 적폐 인사 청산부터 시작해야 한다. 인내의 힘으로 마지막 힘을 다해 싸우자. 적폐 인사 반드시 정리하자”고 외쳤다.

 

 

김연국 MBC본부장은 “김장겸 사장은 세월호 유가족 모욕했고, 민주주의 꽃 대선에서 편파 왜곡정보를 전달했다”며 “광장의 촛불은 지난 수년간 적폐를 청산하고 헌법과 법치를 제대로 작동하라고 요구했다. 이제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외쳤다.

김 본부장은 이어 “이번 여름이 이 균열을 종식시키고 다시 우리가 예전의 MBC로 자랑스러운 방송 동료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김장겸 고영주 퇴진 투쟁에 조합원들의 힘있는 투쟁을 주문했다.

 

MBC 내부에서는 지난 5월25일 콘텐츠제작국 PD 29명이 탄핵 다큐 불방과 6.10 항쟁 다큐 제작을 중단시킨 경영진을 규탄하며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또 보도부문 35기, 40기 기자들이 기별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 MBC의 신뢰도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고, 뉴스사유화, 불공정 편파보도의 책임을 물으며 김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또 영상기자회 역시 “김장겸 당신이 떠나고, MBC뉴스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시간”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MBC 내에서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이사장 등 언론적폐 청산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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