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찬 신임 지부장 "조합원과의 약속 지킬 것"

박영직 전 지부장 "새 집행부 믿고 뭉쳐달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아트지부를 이끌 새 지부장이 취임했다. 지부는 지난 4일 오후 경기 고양의 한 뷔페 레스토랑에서 'MBC아트지부 제9·10대 지부장 이· 취임식 및 설립 16주년 기념식'을 갖고 김종찬 신임 지부장(10대)의 취임과 새 집행부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날 지부장 자리에서 물러난 박영직 전 지부장(9대)은 이임사를 통해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며 지난 6년 여의 시간을 돌이켜봤다. 박 전 지부장은 "계속 투쟁하며 여지껏 버텨낼 수 있었던 건 조합원 동지들 덕분"이라며 "조합원 여러분이 단결해 준 덕분에 무사히 잘 제 소임을 마치고 내려간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전 지부장은 조합원들에게 10대 집행부를 중심으로 단단히 뭉쳐주기를 당부했다. 그는 "때로 조합이 회사와 투쟁하다 보면 우리 뜻대로 말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렇더라도 10대 집행부를 믿고 계속해서 힘을 보태주고 뭉쳐 계시면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고 강건한 노조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분, 한 분이 MBC아트지부이고 민주노총이라는 것이다. 항상 관심과 지치지 않는 열정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새로 취임한 김 지부장은 "조합원과의 약속을 지킬 기회를 얻은 10대 지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취임사의 운을 뗐다.

김 지부장은 "지금 회사는 노사상생을 위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할 때"라며 "비상경영 등을 이유로 조합원의 권익을 침해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지부장은 또 "저와 10대 집행부는 노사상생을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부당노동행위는 그 어떤 행위에도 책임을 묻겠다"면서 "화합과 소통을 통한 조합 가입 유도로 조합의 위상 향상에 힘쓰고, 네 편 내 편이 아닌 하나의 공동체로서의 조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 집행부는 박 전 지부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함으로써, 그동안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부를  이끌어 온 그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날 이·취임식에 함께 자리한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의 노동조합 치고 어렵지 않은 곳이 없지만, MBC아트지부는 특별히 힘겨운 세월을 지나왔다"면서 "박 전 지부장이 그동안 고생이 많으셨다"고 말했다. 김환균 위원장은 또 김 지부장에게 "무거운 짐을 지셨는데, 그 어려운 것과 힘든 것조차도 즐거움으로 안고 함께 가셔야 한다"면서 격려를 보탰다.

김 위원장은 "노동조합은 지도부가 바뀌어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하나의 끈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노동자라는 것"이라며 "박 전 지부장이 가꿔 오신 노동조합의 정신은 10대 집행부에서 이어질 것이다. 언론노조는 여러분이 싸우는 현장에, 노동조합을 하는 현장에 언제든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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