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12개 언론단체﹒시민사회단체 참여

매주 금요일 KBS﹒MBC 앞서 ‘돌마고 불금 파티’ 개최

“KBS﹒MBC의 '적폐 경영진’ 퇴출이 당면 목표”

새로 발족한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잃어버린 KBS﹒MBC의 본모습을 되찾아 국민들이 돌려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과 함께 행동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시민행동은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회관(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갖고 발족 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오늘, 지난 9년간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했던 KBS﹒MBC를 국민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시민행동을 발족한다”면서 “우리의 당면한 목표는 공정방송을 가로막고 부당하게 언론 노동자를 탄압하는 KBS﹒MBC의 적폐 경영진을 퇴출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자산인 KBS﹒MBC가 다시는 권력에 의해 망가지지 않도록 견고한 민주적 시스템을 갖추고 공정보도를 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면서 “KBS﹒MBC를 국민의 손으로 되찾고, 다시는 국민을 배신하지 않도록 국민과 함께 지키겠다”고 했다.

또 시민행동은 “KBS와 MBC는 한때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나름대로 충실히 해냈던 진정한 ‘국민의 방송’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이런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박근혜 정부가 장악한 KBS﹒MBC 경영진은 징계와 해고로 KBS﹒MBC 노동자들을 탄압했고 결국 두 공영방송은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KBS﹒MBC가 정치권력과 자본의 힘에서 벗어나, 장막에 가려진 권력의 치부를 고발하며 소수자와 약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이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언론의 본질적 책무이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의해 망가지기 전까지 KBS﹒MBC가 충실히 해왔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시민행동은 결성의 계기로 ‘공영방송 KBS﹒MBC의 현 상태에 대한 공통된 문제의식’을 들었다.

지난 3일 한 자리에 모인 언론단체 대표들은 ‘KBS﹒MBC의 적폐세력들이 청산되지 않고 공정보도 대신 왜곡﹒편파 보도를 자행하고 있다’는 점과 ‘KBS﹒MBC의 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 운동이 필요하다’는 점에 합의하고, 시민행동의 발족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이후 언론단체 대표자와 실무자들이 3차례의 기획회의를 거쳐, 시민사회단체와 언론단체의 연대체로서 시민행동이 발족했다.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과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시민행동은 향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국민여론 형성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으로 △KBS﹒MBC 정상화를 위한 문화제 △KBS﹒MBC 언론인 탄압 잔혹사 고발 △이명박﹒박근혜 정부 언론 피해자 증언대회 △KBS﹒MBC 문제 여론화를 위한 전국 순회 토크쇼 △KBS﹒MBC공영방송 문제 여론화 현수막 게재 등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은 오는 21일부터 매주 금요일 ‘돌마고 불금 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돌마고’는 ‘돌아오라 마봉춘﹒고봉순’의 준말로, ‘마봉춘’은 MBC의 애칭이고 ‘고봉순’은 KBS의 애칭이다. ‘돌마고 불금 파티’는 오는 21일 저녁 7시 서울 여의도 KBS 앞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후, 일주일 후 같은 시간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앞에서 두번째 파티가 열린다. 시민행동은 “매주 KBS와 MBC 앞에서 번갈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활동으로는 KBS﹒MBC 탈환의 필요성에 대한 동영상﹒카드뉴스﹒사진 등의 콘텐츠를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족한 시민행동에는 민주언론시민연합,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본부를 비롯한 전국 212개(13일 오전 9시 기준) 언론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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