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 사람들 508명 17일 긴급 기자회견

세상을 걱정하는 재야 사람들이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한반도 전쟁을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6월 민주포럼’ ‘민주노총’ ‘전농’ ‘민예총’ ‘민가협’ ‘유가협’ ‘민변’ ‘4월 혁명회’ 등에서 508명이 세상을 걱정하는 재야 사람들이란 이름으로 모여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이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도발 발언을 엄중히 경고했다.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이 현명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지금 군사 해법이 완전히 준비돼 있으며,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세계가 보지 못했던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는 등의 글을 사용하면서 한반도를 전쟁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재야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땅을 불더미로 만들고자 하는 충동이 분노라고 했다”고 언급한 뒤 “참된 분노는 트럼프가 할 게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땅에 전쟁 방아쇠가 당겨진다면 그것은 총알이나 폭탄의 사정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치명적인 대략학살무기 아니면 핵무기”라며 “이 땅 안에서만 죽고 사는 전쟁이 아니라 이 땅이 세계적 전면전의 발화지가 된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전쟁도박은 어느 누구의 죽음이 아니라 인류문명의 죽음이며, 트럼프는 그 무서운 전쟁도발 음모를 때려치우고 세계의 양심 ‘온 지구의 온 생명’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권영길 전 의원,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김세균 서울대 교수, 명진 스님,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백기완 통일문제 연구소장, 신학철 화가,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 80여명이 자리에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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