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9일 ‘공정방송 단체협약 쟁취’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가 24일 공정방송 단체협약 체결과 블랙리스트 노조 파괴 저지를 위해 총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쟁의 행위 확대를 위한 투표는 29일 오후 6시까지 MBC본부 각 지부에 설치된 투표소와 모바일 투표로 진행된다.MBC 내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퇴진, 제작 자율성 등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MBC본부가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총파업’ 투쟁을 결정한 것이다.
 

지난 7월21일 PD수첩 PD 10명의 제작중단은 시사제작국 전체 기자와 PD로 확산됐다. 9일 콘텐츠 제작국, 카메라기자, 11일 보도국 취재기자의 제작거부, 전국 MBC 기자회의 서울 기사 송고 거부 돌입 , 비보도국 소속 기자들의 제작거부, 18일 아나운서도 출연 및 업무 중단에 들어갔다. 또 드라마PD, 예능PD, 라디오 PD, 기술인협회, 경영인협회 역시 총파업 동참 등을 결의하는 총회를 열어 총파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

보도국 주요 책임자들도 보직을 거부하고 노동조합에 합류했다. 최혁재 취재센터장, 이동애 보도국 부장, 황외진 뉴미디어뉴스편집부장, 민운기 콘텐츠제작2부장, 김형윤 시사제작3부장 등이 보직을 사퇴하고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또 논설위원 6명과 보도부문 국장과 부국장급 9명이 18일 노동조합과 한 배를 탔다. 간부 등의 조합 가입 등으로 서울지부의 경우 조합원 1,000명(2015년 800명대)을 돌파했다.

MBC본부가 23일 노보에서 “2012년 170일 파업 당시 수준을 뛰어넘는 최대 규모와 최대 강도의 파업을 진행하겠다는 데 조합원들의 뜻이 모아지고 있다”며 “김장겸 고영주 너희는 끝났다”고 경고했다.

카메라기자 블랙리스트 사건과 지난 2월 사장 면접 당시 김장겸과 권재홍 등 사장 후보들이 노조 파괴와 부당 전보 등을 하거나 할 계획 등을 밝히는 속기록 등이 나오는 등 그동안 MBC가 ‘아우슈비츠와 같다’라는 내부 증언들의 실체가 확인되고 있다.

한편, 김장겸 MBC사장은 23일 확대 간부회의에서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에 의해 경영진이 교체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며 퇴진 불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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