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광주 금남로 ‘KBS﹒MBC 적폐이사 파면 시민청원’ 현장

광주에서 KBS﹒MBC 언론적폐 청산 운동이 불 붙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KBS﹒MBC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의 연합체 ‘KBS﹒MBC 정상화 광주전남시민행동’(이하 광주전남시민행동)은 지난 23일 저녁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두번째 ‘KBS﹒MBC 적폐이사 파면 시민청원’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KBS의 이인호 이사장과 조우석 이사,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장과 김광동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 대한 파면 요구 청원에 570여 명의 광주 시민이 서명했다. 지난 16일 첫 집회 때 서명한 460여 명을 합해 모두 1,030여 명의 광주 시민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날 집회에는 광주전남시민행동에 속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광주전남지부와 MBC본부 광주지부﹒목포지부, 광주전남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광주본부 등이 서명운동에 함께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노동자들이 방송을 개혁하자고 말하는 것이 월급을 더 받거나 해고자들 복직만 하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하지만 KBS﹒MBC﹒YTN의 해고자들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자신들이 복직과 공정방송의 확립을 맞바꾸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시민 분들께서는 한 가지에만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그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공정보도, 공정한 방송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주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KBS와 MBC가 9월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요구는 적폐세력들을 몰아내고 방송을 국민의 방송으로, 국민 품으로 온전히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그 파업은 적폐세력을 끝장 낼 때까지 멈추지 않는 ‘끝장 파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살아야 민주주의가 산다. 광장에서 외쳤던 적폐청산은 언론개혁과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수월하게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전남시민행동은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마지막 집회에서 더 많은 서명을 받아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의 적폐이사 파면 시민청원에는 24일 오후 3시 현재 전국에서 3만4000여 명이 서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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