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대의원회서 ‘언론노동자 총력결의문’ 채택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9일 언론 적폐 청산과 언론 자유 쟁취를 위한 총력 투쟁을 하겠다고 결의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언론회관(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제27차(연맹 제43차) 임시 대의원회를 열고 “언론 적폐를 청산하고 언론 자유 쟁취를 위해 함께 행동한다”는 내용의 ‘언론노동자 총력 투쟁 결의문’을 채택했다.

언론노조는 결의문에서 “권력과 자본에 줄을 댄 경영진 앞에 우리는 견고한 연대의 힘으로 맞설 것”이라며 “정치 권력으로 공영방송을 사유화 한 KBS와 MBC, 언론을 사유화하고 권력화한 SBS와 OBS 등 지역방송, 국제신문﹒뉴시스 등 신문 통신, 국정농단 세력에 빌붙은 연합뉴스﹒아리랑TV 등의 언론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어둠을 걷어내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YTN 해직자들의 투쟁을 모범으로 이어받아 모든 적폐를 청산하고 편집권 독립을 쟁취하자”고 강조했다.

결의 내용은 모두 네 가지로, △KBS﹒MBC 파업 투쟁 적극 연대 및 언론 적폐 청산 △국제신문﹒연합뉴스﹒OBS﹒아리랑국제방송 투쟁과의 연대 △언론 자유와 사내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연대 투쟁 △보도의 행동으로 세상을 밝히기 등이다.

한편 언론노조는 이날 임시 대의원회에선 오정훈 연합뉴스지부 조합원이 수석 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성평등위원회 구성과 비정규직 관련 규약 등도 처리했다.

아래는 ‘언론노동자 총력 투쟁 결의문’의 전문.

 


 

언론노동자 총력 투쟁 결의문

 정말 긴 침묵과 저항의 시간이었다. 이명박﹒박근혜 10년간 4대강은 죽어갔고, 언론은 빛을 잃었다. 취재 현장에서 기레기 소리에 고개 숙이고, 촛불 시민 앞에 ‘언론도 공범자’라며 반성하던 언론노동자들은 삼성 장충기 문자 앞에서 또 다시 좌절해야 했다.

 더 이상 고개 숙이지 않겠다. 권력과 자본에 줄을 댄 경영진 앞에 우리는 견고한 연대의 힘으로 맞설 것이다. 정치 권력으로 공영방송을 사유화한 KBS와 MBC, 언론을 사유화하고 권력화한 SBS와 OBS 등 지역 방송, 국제신문·뉴시스 등 신문 통신, 국정농단 세력에 빌붙은 연합뉴스·아리랑TV 등의 언론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어둠을 걷어내자. YTN 해직자들의 투쟁을 모범으로 이어받아 모든 적폐를 청산하고 편집권 독립을 쟁취하자.

 오늘 우리는 전국언론노동조합 1만 2,600 조합원과 함께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KBS, MBC 파업 투쟁에 적극 연대하며, 언론 적폐를 기필코 청산한다.

하나, 우리는 국제신문, 연합뉴스, OBS, 아리랑국제방송의 투쟁에 함께한다.

하나, 우리는 언론 자유와 사내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함께 행동한다.

하나, 우리의 보도와 행동이 세상을 밝힐 수 있도록 투쟁한다.

    이제 언론노동자들은 연대의 힘으로 우리 안의 어둠을 몰고, 편집권 독립으로 세상의 모든 어둠을 밝히겠다. 권력과 자본의 벽을 넘어 언론의 자유를 되찾고, 세상의 모든 자유를 밝히겠다.

 

2017년 8월 2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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