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사장, 부당노동행위 조사 소환 거부에 구속영장

고대영 KBS사장, 퇴진 구호 피하려다 경찰 호위 받아 도망

“김장겸 고대영 퇴진 없이 방송의 날은 없다” 4일 오후 63빌딩 방송의 날 행사장은 파업을 앞둔 언론노조 KBS본부와 MBC본부 조합원들이 고대영 KBS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행동이 펼쳐졌다. 행사장 2층 입구부터 언론노조 본부 지부 분회 간부들과 제작 거부에 들어간 조합원들이 ‘김장겸 퇴진’과 ‘고대영 퇴진’ 손 피켓을 함께 나눠 들며 사장 퇴진을 촉구했다.

 

 

MBC본부 아나운서 조합원들은 검은 옷에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들은 <언론 부역자 신동호, 부역의 대가가 수상이냐>라는 현수막을 들고 침묵 시위를 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김장겸 고대영 퇴진 피켓을 든 언론노동자 사이를 고개를 숙이채 들어갔다.

김장겸 사장이 행사장으로 들어오려 하자 조합원들은 피켓 등을 들고 항의했고, 경호원들이 카메라 취재진들을 밀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조합원들이 “사장 되니 좋습니까! 당장 물러나세요!”라고 했고, 김장겸 사장이 뒤도 안돌아보고 가자 화가 난 조합원들은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쳤다.

 

 

고대영 사장은 행사장 입구가 아닌 다른 통로로 들어가 KBS본부 조합원들의 분노를 샀다.

성재호 KBS본부장은 “출근할 때도 개구멍으로 다녔는데 기념식장도 개구멍이냐 이게 사장인가!”라며 “창피해서 KBS 다닐 수 없다. 고대영 사장 즉각 사퇴하라”고 외쳤다.

 

고대영 사장은 행사가 끝나고도 KBS본부 조합원 피해 도망 다니다 급기야 4층 대기실에 갔다가 스스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성재호 본부장은 “그동안 아침에 KBS에서 고 사장을 만나기 위해 아침부터 나와 피켓팅을 했는데 그 때마다 고사장은 화물칸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등 피해왔는데 오늘은 63빌딩 그것도 방송의 날에도 이렇게 조합원 얼굴 보는 것을 피하느냐”고 따졌다.

약 30여분 동안 나오지 못한 고 사장은 경찰 호위를 받으며 나왔고, 조합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또 카메라 취재진들이 몰렸지만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방송의 날 행사 진행 중 서울서부지검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와 관련 소환 요구에 불응한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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