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본부 18개 지부 파업 출정식 진행

“조합원들이 한 자리에 모았다. 공영방송 MBC 재건을 위한 서울지부 출정식을 시작하겠습니다”

4일 오전 10시 서울 상암동 MBC사옥 로비에서 조합원 1천여 명이 모여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170일 파업 이후 5년 만의 총파업이 공식 선언된 것. 이날 전국 18개 지부는 각각 총파업 출정식을 한 후 오후 2시 서울에서 총파업 집회를 했다.
 

MBC본부 서울지부 파업 출정식에서는 파업 집행부 소개와 해직조합원들의 투쟁 발언, 노래패의 공식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김연국 MBC본부장은 “87년 노동조합 결성 때 국민들이 방송민주화 운동에 공간을 열어주셨고 우리가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며 “2017년 촛불이 국민과 시청자가 우리가 다시 일어나 MBC 바로 세울 공간을 열어주신 것”이라며 총파업 시작을 알렸다.

 

도건협 MBC본부 수석 부본부장은 “언론적폐를 청산하고 공영방송 MBC를 재건하려는 국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 670명의 지역조합원이 버스와 비행기를 타고 오고 있습니다”라며 “ 국민이 뒤에 있고 동지들이 옆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이겼습니다”라고 외쳤다.

김장겸 체포 영장과 관련 민주노총 법률원 신인수 변호사는 “MBC본부 집행부들은 지난 파업 때 출석 조사도 받았고, 국민참여재판으로 정당한 투쟁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연대 발언에서 박진수 YTN지부장은 자유한국당 규탄 발언 후 MBC KBS 본부 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파업 투쟁에 정영하 전 본부장은 “그동안 침묵하지 않고 싸워왔다. 10년 싸운 것”이라며 “박성제, 이근행, 정영하, 이성주, 조능희 그리고 지금 김연국 본부장이 이어가고 있다. 조합원들은 그 시간 내내 힘들었지만 계속 걷고 뛰고 싸웠다”고 전한 뒤 “짧고 굵고 화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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