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선 공정방송, 방송사에선 곡학아세”

KBS MBC 파업 4일째인 7일 유의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문화진흥회는 고영주 이사장의 주재로 회의를 했고, 이 자리에 유 의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파업 상황, 2016년 경영 평가 보고서 채택 및 승인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날 방문진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 9년간 방문진 행태를 규탄하고 고영주 이사장 등 구 여권 이사들의 문제점을 알렸다.

 

MBC 이대 출신 조합원들은 피켓을 준비해 유의선 이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수진 조합원은 “유의선 교수(방문진 이사)가 오늘 방문진 회의에 온다고 해서 급하게 피켓 만들어 왔다”며 “이대 후배들에게 강의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공영방송은 지금 제대로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 조합원이 발언하는 도중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유의선 이사가 사퇴 의사를 전했다는 내용이 들었다고 전하자 조합원들은 와하면서 큰 박수를 쳤다.

김 본부장은 “유의선 이사는 방송학회장까지 지냈다”며 “학생들에게 방송독립 공정방송 언론자유를 가르치다가 방송사에서는 곡학아세하고 극우 놀이터가 되는 것을 방치하고 경영진 비호했다”고 비판했다.

집회에서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는 “진흥회 역할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 전국 언론인들이 분노한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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