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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민주당 도청 의혹' 고발인 조사
[0호] 2017년 09월 08일 (금) 10:41:52 임학현 언론노보 기자 haken1984@gmail.com

“檢, 사건 은폐・조작 혐의 벗기 위해서라도 철저히 조사해야”

성재호 KBS본부장 “도청 의혹 핵심인물은 고대영”

   
 

성재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이 7일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에 대한 고발인조사를 위해 서울남부지검으로 출석하며 “검찰은 사건 당시 보도본부장이었던 고대영 KBS 사장을 즉각 소환조사 하라”고 촉구했다.

성재호 KBS본부장은 이날 오후 검찰 출석 전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열린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의 기자회견에서 “KBS본부는 2011년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이 고대영 현 사장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언론노조와 언론노조 KBS본부,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 등은 지난 6월27일 민주당 도청 및 녹취록 유출에 대한 재수사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에 대한 성재호 본부장의 고발인 조사가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됐다.

해당 사건은 2011년 6월 KBS 측 한 기자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도청해 녹취록을 작성, 이를 KBS 측이 한선교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골자다.

하지만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장 씨와 한선교 의원 두 사람 모두를 증거 불충분에 따른 무협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장 씨의 경우 도청 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 한선교 의원은 녹취록이 도청에 의해 작성된 문건인지를 알고 공개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서울남부지검은 불기소 처분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날 성 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공영방송과 언론이 정권에 장악돼 발생한 대표적인 ‘언론적폐’ 사건”이라며 “이러한 썩은 환부를 도려내지 않고서는 아무리 고대영 KBS 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을 몰아내도 새로운 공영방송을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잠시 묻어두었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임창건 당시 KBS 보도국장의 ‘회의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몰래 녹음을 했고, 이 내용이 여당 정치인들에게 전달됐다’는 새로운 증언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당시 보도국장은) 또 이런 상황이 ‘당시 고대영 보도본부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거론됐다’고도 말했다”며 “이 말이 사실이라면 KBS 고대영 사장이 2015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도청은 없었다’고 한 발언도 처벌 대상”이라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또한 “검찰은 즉각 고대영 사장을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기자가 정치적 목적에 의해 도청을 했다는, 있을 수 없는 언론 적폐 사건의 책임자가 고 사장이며, 그 진실마저 묻어버린 의혹의 당사자 역시 고 사장”이라고 말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검찰은 이제 스스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고 사장을 엄중하게 조사해서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만이 국민에게 검찰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성 본부장이 고발인조사를 받는데, 검찰은 예전처럼 조사를 하는 시늉만 해서는 안된다”며 “적폐세력을 몰아내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제대로 수사해서 고대영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운 민언련 공동대표는 “언론사의 기자, 보도본부장, 사장과 집권여당, 미방위원장이 공모해서 진행된 이 불법도청 사건은 진상이 규명되고 처벌되는 것이 법이고 실정법”이라며 “지금이라도 법에 따라서 처벌할 것은 처벌하고, 재발방지 조처를 할 것은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11년에도 고발을 했는데 진상을 은폐・조작한 검찰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만일 지난 번처럼 검찰이 똑같이 진상을 은폐한다면 이 문제는 특검을 통해서라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당장 적법한 조사를 실시하고 의법처단을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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