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청와대 앞 ‘노조할 권리 쟁취’ 결의대회

김환균 위원장 “노동자 위한 언론 되겠다”

최종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직무대행이 16일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본부의 총파업 투쟁에 노동계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효자동 치안센터 앞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즉각 비준과 노동법 전면개정, 노동적폐 완전청산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에는 13일째 총파업 중인 언론노조 KBS・MBC본부 조합원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언론적폐의 청산과 부역자 청산을 위해 지난 4일 언론노조 KBS・MBC본부 방송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며 “이들의 투쟁은 민주노총의 투쟁이다. 격려와 연대의 함성을 보내주자”고 외쳤다.

최 위원장은 이어 “머지않아 ‘국정원 블랙리스트’의 공범자와 범법자들을 처벌하고, 노동자와 민중을 위한 참다운 방송이 우리 앞에 승리로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결의대회에는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과 이재섭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전국금속노동조합 인천지부 만도헬라 비정규직지회의 이상민 부지회장, 최준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부위원장, 장옥기 전국건설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해 ILO 핵심협약의 즉각적인 비준과 노동법의 전면개정, 노동적폐의 완전한 청산 등을 촉구했다.

김환균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언론노조 총력 투쟁의 1단계 목표는 부역언론인 청산이며, 2단계 목표는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총파업에 승리해 반드시 노동자 동지들의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 뒤, “우리의 총파업은 방송과 언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성찰하는 투쟁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노동자가 아파할 때 위로가 되고, 노동자가 싸우고자 할 때 그들의 무기가 되고, 누군가 아파할 때 따뜻하게 이마를 짚는 손길이 되고, 누군가 하소연 하고 싶을 때 들어주는 귀가 되고, 큰 목소리로 외치고 싶은 사람에게는 기꺼이 마이크가 되는 언론 방송이 돼야 한다.”김 위원장은 총파업 이후의 언론을 생각하면 김남주 시인의 시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결의대회의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노동조합에 대한 손배가압류 폐지 △교섭창구 강제단일화 조항 폐지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과 노동3권 보장 △진짜 사장과의 교섭 권리 보장 △전교조 공무원노조의 법적 지위 인정 △장시간 노동 특례조항 폐지와 과로사 근절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이동 자유와 노동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와 파견법 폐지 및 기간제 사용 사유의 제한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보장 및 근로기준법 적용 등을 촉구했다.

또 결의문에서 △노동악법 철폐, 노동탄압 분쇄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보장을 위한 ILO 핵심협약 비준 △사드 배치 저지와 평화 실현 △언론적폐 청산과 공정 언론 쟁취 △재벌체제 해체와 재벌 개혁 △공공부문 대개혁과 사회공공성 강화 등 한국사회 개혁과 적폐 청산을 위한 전민중적 투쟁을 하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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