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부, 경영진들 해임 촉구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지부장 이주영)는 26일 서울 마포구 뉴스통신진흥회 앞에서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등 경영진 해임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연합뉴스지부 조합원들은 뉴스통신진흥회 정기 이사회에 맞춰 박노황 퇴진 등을 요구하는 피케팅을 했고, 낮 12시 언론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집회를 했다. 또 비대위 대의원 연석회의 후 저녁 조합원 투쟁 보고대회 및 토론회를 여는 등 박노황 해임 촉구 집중 투쟁을 벌였다.

뉴스통신진흥회 5기 이사회 구성 절차가 이번 달부터 진행되며, 11월 뉴스통신진흥회 5기 이사진 꾸려진다. 이후 새 사장을 뽑는 사장추천위원회가 구성된다. 또 10월20일 연합뉴스 국정감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주영 연합뉴스 지부장은 집회 첫 발언에서 연합뉴스지부 조합원들의 철저한 내부 반성을 말했다.

“우리가 투쟁 나선 이유가 무엇인가! 정권이 바뀌었으니 우리도 변한다고 보여주자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박노황 사장을 몰아낸다고 우리가 공정보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민 앞에 당당한 공영언론 만들어보자! 지금까지 우리는 정치에 정부에 기대서 국가기간 뉴스통신사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며 살아온 것이 아니냐!”

이주영 지부장은 “박노황, 이홍기, 조복래 등은 지난 2년 반 동안 현장에서 땀 흘리는 후배들을 기레기 집단이란 말을 듣게 만들었다”며 “오는 10월 여러분과 함께 박노황 사장을 몰아내는 한 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병설 전 연합뉴스지부장은 역시 “바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처절한 반성이다. 그것을 토대로 새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지부는 박노황 경영진의 문제점으로 △국기게양식, 현충원 참배 등으로 박근혜 정권과 코드 맞추기 △편집총국장제 폐지로 공정보도 제도 훼손 △김태식 전 공정보도위원회 간사 부당 해고 △103일 파업 이끈 공병설 전 지부장 보복성 지방 발령 △사내 공포 분위기 조성과 언로 폐쇄 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지부는 “4기 뉴스통신진흥회는 지난 2년 반 동안 공영언론 파괴 행위가 벌어졌지만 관리 감독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의무를 방기한 현 이사진은 마지막으로 박노황 사장과 경영진을 즉각 해임하고, 그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박노황 사장은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103일 투쟁 말살하려하고 있다”며 “박노황 사장은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 이것이 정의”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2012년 103일 투쟁은 연합뉴스 동지 가슴속에 남아있다”며 “일어났다. 승리할 수 있다. 박노황 뿐 아니라 부역했던 조복래, 이홍기 같이 퇴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박석운 민언련 공동대표, 임순혜 KNCC 언론위원회 위원, 송환웅 참교육학부모회 대외협력국장, 박흥식 서울신문지부장, 배성재 한국일보지부장, 한대광 경향신문 지부장, 김준희 방송통신심의위 지부장, 최정욱 스카이라이프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뉴스통신진흥회는 국회 3명, 청와대 2명, 신문협회 1명, 방송협회 1명의 추천으로 구성된다. 연합뉴스지부는 공영언론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중립성을 갖춘 사람이 선임되어야 하며, 공정보도 훼손과 편집권 파괴 행위가 있거나 이명박 박근혜 정권 아래서 노조 탄압 등을 한 사람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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