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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본부 “파부침주 각오로 연휴 뒤 더 강한 투쟁”
[0호] 2017년 09월 29일 (금) 18:30:27 임학현 언론노보 기자 haken1984@gmail.com

전국조합원총회서 “파업 대오 더 강하고 단단해질 것” 결의

김환균 위원장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는 행진 시작하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가 “‘파부침주(破釜沈舟・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히다)’의 각오로 더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지난 28일 오후 언론노조 KBS본부는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 계단에서 전국조합원총회를 하고 “연휴가 끝나면 더욱 강고하고 단단한 대오로 파업 투쟁을 해나갈 것”을 결의했다.

총파업 25일 째에 열린 이날 총회에는 전국의 500여 조합원이 자리해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는 파업 대오를 과시했다.

KBS본부는 결의문에서 “숨가쁘게 달려온 25일간의 파업은 추석 연휴를 맞아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맞는다”며 “고대영 사장과 그 하수인들은 이번 연휴로 물샐틈 없던 파업 대오가 흐트러지기만을 간절히 바라겠지만 어림없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부침주. 그렇다. 우리는 돌아갈 길이 없다. 우리 파업은 승리 밖에 모른다”고 강조한 뒤, “지난 9년의 방송독립 투쟁의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가 알박기 해둔 적폐 체제 청산의 그 날까지 우리 2,000 조합원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국민의 굉장히 많은 수가 KBS・MBC가 왜 파업을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국민의 인지도가 이렇게 높은 파업은 드물다”고 말했다.

김환균 위원장은 “국민이 우리 언론노동자들이 싸우고 있는 것과 왜 싸우는지를 알고 있다”며 “덕분에 과거에 고대영 KBS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이 누군지를 알리기 위해 노심초사 했던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외쳤다.

그는 “우리는 지난 9년 동안 있어야 할 곳에서 쫓겨난 디아스포라(Diaspora・쫓겨난 사람들)로 살았다”며 “이제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는 행진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성재호 KBS본부장은 같은 날 드러난 2011년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홍보수석실 문건을 언급했다.

성재호 본부장은 “2011년 9월27일 작성된 문건에 ‘김인규 사장이 도청 의혹(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으로 궁지에 몰려 있으니, 경찰 조사 무혐의 처리’라고 써 있었다”며 “우리는 청와대 낙하산과 싸웠던 것이고, 현재는 방송 장악의 주범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지금 싸움을 국민이 응원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우리의 파업 대오를 가장 강력히 유지해 반드시 이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총회에는 송현준 KBS 전국기자협회장과 류지열 KBS PD협회장 등이 발언에 나서 저마다 생각하는 파업의 의미를 밝히며 ‘반드시 이긴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특히 KBS 성우극회의 유호한 성우는 성우다운 굵고 비장한 목소리로 KBS본부의 총파업 지지 성명을 낭독해, 조합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유호한 성우는 “일반 국민들의 보편적 감정을 표현하고 대변하는 성우들도 지금의 방송사의 상황을 매우 참담하게 여기고 있다”며 “KBS 성우극회 이사진의 의결과 회원들의 지지로 공식적으로 KBS본부의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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