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37일째 MBC본부, 경영진 총사퇴 최후통첩

김연국 본부장 “비리 불법 증거 폭로 하겠다”

37일째 파업 중인 언론노조 MBC본부가 김장겸 사장 등 MBC경영진 총사퇴하라고 최후 통첩했다. 김연국 MBC본부장은 10일 오전 상암동 서울 MBC사옥 로비 집회에서 △적폐 방문진 이사들 자진 사퇴 △경영진 즉각 총사퇴 △이명박-박근혜-국정원의 언론장악 공작 진실 규명 과 언론부역자 청산 △사법부의 해직 조합원 복직 판결 등을 요구했다.

정영하 전 본부장 등 해직 조합원들의 발언과 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의 영상 편지 등을 보고 올라온 김연국 본부장은 방문진 이사들과 경영진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각종 비리와 탈법 행위 등을 폭로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본부장은 “방문진 이사들의 추락한 비리 행위들을 반복적으로 저지른 증거들이 포착됐다”며 “적폐 이사들이 사퇴하지 않으면 이번 주부터 비리 행위들의 증거를 폭로하는 강력한 청산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김장겸 등 전현직 경영진들이 노동법 위반으로 수사 받고 있고, 불법 행위 피해자들인 우리 조합원들이 서부지방 검찰청에 출석해 증언하게 된다”며 “노동조합은 노동법 위반 뿐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저지른 범죄행위 증거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에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청한 뒤 조합원들에게 언론자유를 지키는 싸움에서 꼭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파업에 이미 과분할 정도의 응원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 달라. 우리 사회 민주주의에 꼭 필요한 공영방송 MBC를 재건하겠다. 조합원 여러분 지난 7년간 우리는 누구보다 용감하게 싸우고 버텼다. 언론자유 지키는 최전선에서 우리가 그 싸움을 하고 있다. 타협 없는 청산, 타협없는 처벌, 그리고 완전한 언론자유, 제대로 된 공영방송 가치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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