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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대한 ‘불평·불만’은 참아라? “스튜핏”
[0호] 2017년 10월 12일 (목) 18:18:10 언론노조 media@media.nodong.org

언론노보에서 매주 <‘언론 어때?’>라는 외부 칼럼을 연재합니다. 미디어에서 노동 인권 평등 민주주의 생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살피고 돌아봅니다. 박장준 희망연대 정책국장이 <노동>을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가 <인권>을 정슬아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과 황소연 활동가가 함께 <성평등>을 주제로 칼럼을 씁니다. 권순택 언론개혁시민연대 활동가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미디어 내용을 비평합니다. 

권순택 언론연대 활동가가 “시청자들이여! 문제 있는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항의하라!”라고 외치는 격문(?)의 칼럼을 보내왔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스튜핏! 올해 말로 다가온 방통위의 지상파 재허가에 맞춰 ‘지상파1번가’ 프로젝트(www.tv1st.net) 가 준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 번 참여해 볼까요? 입과 손가락이 근질근질하지 않나요? 16일 오픈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방송에 대한 ‘불평·불만’은 참아라? “스튜핏”

:불만처리대행서비스 ‘지상파1번가’가 찾아갑니다!

권순택 언론연대 활동가

 

“여성 외모 비하 개그, 어느 시점에 웃으라는 거야?”

“여기 부산인데 왜 마포대교 교통체증 뉴스를 틀어줘?”

“내가 낸 수신료, 도대체 어떻게 쓰이는 거야?”

“최승호PD 복직되기 전에는 ‘무한도전’이라도 MBC는 안 볼 거야”

TV에 대한 불평불만은 끊이지 않는다. 비단 프로그램에 한정되지도 않는다. tvN <혼술남녀>는 각박한 사회를 살아내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드라마 조연출로 제작의 한 부분을 담당했던 한 청년(이한빛 PD)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드라마 촬영이 진행된 55일 동안 그는 단 이틀만 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만일, 고 이한빛 PD 사망사건 그리고 방송사에 대한 불만을 시청자로서 제도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기회와 방법이 있다. 

방송사 재허가. 

지상파 방송사들은 공공의 자산인 전파를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사용한다. 정부는 허가의 유효기간에 맞춰 각 방송사들이 허가를 내준 목적에 맞게 공공성과 공익성을 구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재허가 여부를 심사한다. 심사결과에 따라 높은 점수(통상 650점 이상)를 받은 방송사에는 ‘재허가’를 해주고 낮은 점수를 받은 방송사에 대해서는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강력한 ‘조건’을 걸어 재허가를 의결할 때도 있는데, 그 때에는 추후 재허가 기간에 해당 조건이 지켜졌는지 다시 심사된다. 

2017년에는 이 같은 ‘지상파 재허가’가 실시된다. KBS와 MBC, SBS, 부산MBC, 대전MBC, MBC경남, KNN, TJB, tbs, 공동체라디오(7개) 등이 대상이며 허가 유효기간은 2017년 12월 31일까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현재 해당 방송사들로부터 심사를 위한 각종 자료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 이제 곧 재허가 대상 방송사들에 대한 심사위원단을 구성하고 실질적인 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이 ‘시청자 의견’이다. 

방송사 재허가 시 시청자 의견 청취는 ‘의무’다. 방송사 재허가 심사위원단에도 ‘시청자 몫’이 반드시 포함된다. 그러나 잘 운영돼 오진 못했다. 일례로 2007년 KBS와 MBC·SBS 등 지상파 재허가 시 시청자의견은 0건이었다. 당시 방송위원회(현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청자의견 청취 공고에도 불구하고 1건의 의견도 접수되지 아니하였으므로, 심사평가에 반영할 내용이 없음”이라고 밝혔다. 그 후 2010년에는 15건, 2013년에는 100건의 시청자 의견이 접수됐다. 100건이 많다고 할 수 없다. 당시 재허가 심사 대상은 총 38개사, 262개 방송국이었다. 

과연 시청자들이 ‘의견’이 없어서 접수를 안 한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방송사 재허가 시 시청자의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보다 널리 홍보되고 의견접수 또한 쉽게 할 수 있는 창구를 상상해볼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과거 어느 정권보다도 ‘국민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광화문1번지’를 구축해서 운영하기도 했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7년 ‘지상파 재허가’ 과정에서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실망스럽다. 물론, 4기 방송통신위원회 구성이 늦어졌기 때문에 새로운 걸 시도해볼만한 시간이 부족했기에 이해 못 할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걸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지상파1번가’ 프로젝트 (www.tv1st.net)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목소리들을 모으는 소통창구다. 방송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 달라. 

‘지상파1번가’를 통해 여성 비하를 밥 먹듯 하는 코미디에 일침을 놓아 달라. 부산에서 마포대교 교통체증 소식을 들어야 하는 뉴스에 철퇴를 내려달라. 수신료 2,500원이 어떻게 쓰이는지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해 달라. 우리 동네 방송국 공동체라디오에 5W의 주파수를 달라고 주장해 달라. 

24시간 일하는 드라마 스태프들에게 휴식권을 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요청해 달라. 수신료로 만들어진 방송프로그램은 고화질로 인터넷에서 시청가능하게 해달라고 요구해 달라. MBC 6명의 해직자(최승호·박성제·정영하·이용마·강지웅·박성호)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는 소망을 적어 달라. 그래서 궁극적으로 시청자가 방송의 주인이 되는 시작점으로 삼아 달라. 

 

방송에 대한 불평·불만, 참고 있나요?

“그건 어쩌라고 스튜핏”

이제 방송에 대한 ‘불만’을 ‘정책’으로 제기해야할 때다. 

 

“KBS가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보시나요? MBC는 만나면 좋은 친구인가요? SBS는 지상파 방송의 역할을 다하고 있을까요? 우리 지역의 방송사는 어떤 가요? 지역 방송의 존재를 알고는 계시나요? 방송의 주인은 시청자라 하지만 우리들은 주인 대접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지상파를 요구할 기회를 부여받지 못해왔습니다. 지상파 1번가는 시청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소통창구입니다. 시청자의 불만과 요구를 모으기 위한 참여공간입니다. 내가 원하는 방송, 내가 싫어하는 방송, 여러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 방통위 재허가 심사에 제출합니다”_지상파1번가 프로젝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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