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파업뉴스팀, 청와대 방송장악 문건 단독 확인
박근혜 정부가 KBS 방송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정부 비판 세력을 관리하려 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의 파업뉴스팀은 지난 11일 ‘[파업뉴스 10탄] 청와대 캐비닛 문건 단독 확인’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고,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가 비판 세력을 제어하기 위해 KBS의 뉴스 프로그램과 시사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폭로했다.
파업뉴스팀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박근혜 정부는 ‘국정 역사 교과서를 성공시키기 위해 KBS를 활용, 비판세력을 제어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으며, 이같은 내용이 ‘청와대 캐비닛 문건’에 포함돼 있었다.
또한 6∙25 전쟁 때 민초들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뿌리 깊은 미래’에 대해서는 ‘건국가치를 부정했으니 제재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줄곧 논란이 돼왔던 누리예산 편성과 관련해선 KBS에 사실상의 보도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임학현 언론노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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