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프레스센터 앞 기자회견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3주년 행사에 앞서 원로 언론인들이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서 현재 51일째 파업 투쟁 중인 후배 언론노동자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원로 언론인들은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방문진 적폐 이사들, 특히 고영주 이사장을 방통위법에 따라 즉각 해임하고, 이인호 KBS이사장과 적폐 이사들을 해임하도록 대통령에게 즉각 건의하라”고 요구했다.

 

공개서한에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86명,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38명, 새언론포럼 24명, 자유언론실천재단 6명 등 총 154명이 이름을 올렸다.

원로 언론인을 대표해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과 현직 언론노동자를 대표한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이 꽁꽁 얼어붙은 방송통신위원회가 관리 감독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한 후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공범자들을 통해 이미 이인호 KBS이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고대영 KBS 사장, 김장겸 MBC 사장 등이 언론적폐임이 알려졌지만 물러나지 않고 있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사퇴해 파업 중인 4천여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길 언론노련 초대 위원장은 “독재 반민주 정권이 언론을 장악할 때 언론인을 내세웠다. 그런 언론인은 사냥개나 다름이 없었다”며 “방통위는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촛불은 방통위 해체 투쟁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승우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5개월이 됐지만 적폐가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적폐 세력이 사회 전반에 있다. 언론이 정상화되어서 우리 사회 적폐 청산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로 언론인들의 발언에 이어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 나라 언론이 바로 서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선배들은 몸으로 체험하셨다”며 “우리 후배들 열심히 싸우겠다. 방통위가 빨리 법이 정한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선배들이 한 목소리로 외쳐 주시면 저희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원로 언론인들은 공개서한에서 “KBS MBC 적폐 이사진 청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촛불 혁명의 소산인 문재인 정부는 공영방송 사유화의 공범자들과 부역자들을 응징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 역사적 과업을 주도해야 하는 정부기구는 방송통신위원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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