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째 KBS MBC 정상화 시민 촛불문화제

‘고대영 VS 김장겸’  언론적폐들 퇴진 이유 알려

 

“200만원 받고 뉴스를 팔아요!” “그렇게 해놓고도 중국으로 외유를 갔다구요?”

“우리가 만원씩 걷어 200만원 주고 나가라면 안 될까요?”

“정말 이들은 끝없는 자기 부정과 이익만을 쫓아가는군요!”

“퇴진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9월4일 파업에 들어간 언론노조 KBS본부와 MBC본부는 이날 파업 61일차를 맞았다. 24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KBS MBC 정상화 시민행동은 지난 7월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언론적폐 청산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촛불 집회’를 열고 있다.15번째 KBS MBC 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시민문화제가 3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태평로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렸다.
 

언론정상화를 위한 언론노동자들과 시민들의 투쟁은 KBS이사회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을 바꿔내고 있다. KBS이사 1명, 방문진 이사 2명이 물러났다. 또 방송문화진흥회는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을 불신임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해임을 건의하기도 했다.

첫 발언으로 KBS MBC 정상화 시민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 중 하나인 새언론포럼의 강성남 회장이 나섰다.
 

강성남 새언론포럼 회장은 “자유한국당은 정권과 결탁해 공영방송 장악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매일 매일 확신에 차 말하고 있다”며 “거기에 앞장선 의원들이 민경욱, 박대출 등 언론인 출신”이라고 비판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파업 중인 조합원과 시민 등 약 350여명이 모여서 언론적폐 청산과 고대영 김장겸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권영길 언론노조 초대 위원장,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 박석운 민언련 공동대표, 송일준 PD연합회장, 현이섭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등이 자리에 함께 했다.
 

고양시 시민들은 최근 ‘목격자들’ 공동체 상영하고 난 후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KBS MBC정상화 시민행동에 전했다. 이들은 “멀리만 있던 마봉춘 고봉순이 곧 돌아올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불금파티’(촛불문화제)의 주제는 <우리 사장님을 소개합니다-‘고대영 VS 김장겸’>으로 공영방송을 권력의 나팔수로 만든 이들의 문제점을 짚었다.
 

정수영 KBS본부 민실위 간사는 이날 PPT를 이용해 고대영 사장의 국정원 돈 200만원 수수 관련 내용과 함께 고대영 체제에서 발생했던 수많은 보도 참사를 설명했다.
 

남상호 MBC본부 민실위 간사는 김장겸 MBC사장의 문제점을 전했다. 김장겸 사장이 보도국장 때 ‘깡패냐 유족 맞냐’며 세월호 유가족 폠훼했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는 태극기 집회를 톱으로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명지대 출신인 나현필 국제민주연대 사무처장은 ‘강규형 KBS이사’땜에 부끄럽다며 “물러나지 않으면 더 강하게 행동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나현필 사무처장은 “수신료는 내는 소비자이자, 적폐 청산 촛불 들었던 시민이자, 파업을 지지하는 노동자로 나오게 됐다”며 “명지대 졸업생들이 비상식적인 강 이사를 규탄하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파업 집회를 굳건히 이끌고 있는 파업 집행부가 나와 시민들께 감사의 인사와 함께 투쟁 상황을 전했다. 이날 성재호 KBS본부장은 고대영 고소와 관련 중앙지검에 고소인 조사 관계로 문화제에 나오지 못했다.
 

김연국 MBC본부장은 “김장겸 해임안이 상정된 상황에서 적폐 이사 3명이 태국 방콕으로 출장을 간다”며 “이들이 외유성 출장을 간다면 방문진은 즉각 김장겸 사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김재철을 구속하라” “김장겸을 구속하라”라는 구호를 시민들과 함께 외친 뒤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오태훈 KBS 수석 부본부장은 “고대영 사장이 KBS를 어떻게 망쳤고 어떻게 이용했는지 검찰 수사에서 밝혀내고, 국민에게 공영방송을 빼앗아간 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수석 부본부장은 “반드시 승리해 진정한 공영방송, 국민이 원하는 공영방송, 믿을 수 있는 공영방송으로 돌려 드리겠다”고 외쳤다.
 

집회 마무리는 KBS MBC 정상화 시민행동 공동대표인 박석운 민언련 공동대표가 했다. 박석운 공동대표는  “MBC (파업) 끝낼 때 KBS도 함께 끝낼 수 있도록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으자”며 “적폐 이사들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KBS본부 파업 현장에 시민들이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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