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MBC 선배들이 최초로 노조를 조직했던 16년 전에 비해, 우리의 노동환경은 얼마나 달라졌는가? 프리랜서라는 미명 아래 불공정한 노동환경은 한 치도 나아지지 않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는 불공정한 노동 환경을 넘어 노동 인권이 보장되는 방송 환경을 구축하는 승리의 역사를 집필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가 11일 출범했다. 방송작가들은 이날 조합원 총회를 열고 노동조합 운영 규정과 지부장 부지부장 선임 및 집행부를 꾸렸다.

이미지 방송작가지부장은 “프리랜서니깐 하는 그릇된 방송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방송작가들이 정당한 권리 누리며 즐겁게 방송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방송작가지부는 출범 선언문에서 △방송노동자의 노동권 향상 △성희롱 및 노동 인권 침해 근절 △노동조합의 자주적 운영 △방송콘텐츠 시장의 다른 노동자들과 연대 △방송계 불공정 관행 타파에 앞 장 서겠다고 밝혔다.

방송작가지부는 “우리는 오늘, 안 될 거라는 체념을 넘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고자 한다”며 “개별화, 파편화된 방송작가들의 힘을 모아 우리의 절절한 목소리를 노동조합이라는 우산 아래 한 목소리로 외쳐보려 한다”고 선언했다.

방송작가노조 출범에 맞춰 언론노조 산하 조직 등 노동계에서 화환을 보내왔다. 또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윤종오 민중당 원내 대표 등이 축사를 보내왔고, 박원순 서울시장,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상임활동가 우원식 더불어 민주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봉주 전 의원, 노웅래 민주당 의원,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이준석 바른정당 최고위원 등이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축사에서 “방송작가 지부가 출범한 만큼 정부도 방송작가 노동자 여러분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라며 “방송작가의 대부분을 차지한 여성 노동자들이 임신 출산, 경력 단절로 인한 불합리한 차별을 겪지 않도록 정책적 행정적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출범식에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주봉희 민주노총 전 부위원장(언론노조 방송사비정규직 지부장), 송일준 한국피디연합회 회장, 김윤영 한국방송작가협회 상임이사, 최영기 전 독립PD협회장,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 이한솔 님(tvN 고 이한빛 피디 동생), 김혜진 불안정노동철폐연대 활동가, 신경민 박주민 의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근로조건 사각지대에서 일해 왔던 방송작가들이 지부로 설립했다”며 “방송작가 노동자들이 자기 권리 찾는 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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