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파업 72일차 명지대 앞 집회

“비리 사장 비호하는 강규형 이사 물러나라!” “명지대는 강규형을 즉각 중징계하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 14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명지 대학교 앞에서 파업 72일차 집회를 열고 강규형 명지대 교수의 KBS이사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해 ‘퇴진! 고대영’ ‘해체! 이사회’라는 손피켓 등을 들고 KBS 파업 사태를 명지대 학생들과 교직원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강규형 이사가 법인 카드를 개인 목적으로 사용한 문제 △고대영 사장을 비호하는 행태 △파업 참여 조합원들을 조롱한 사건 등을 알렸다.

 

성재호 KBS본부장은 “업무추진비를 자신의 개를 키우는데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며, 감사 결과 곧 나온다”고 밝혔다.

성 본부장은 이어 “강 이사가 공익제보자를 협박한 것에 대해 학교 어떤 책임지고 있는가”라며 명지대는 강 교수를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지대 재학생과 졸업생도 이날 집회에 참석해 강규형 이사는 더 이상 학교 명예를 떨어트리지 말라고 요구했다.

정현철 명지대 서울캠퍼스 민주동문회 회장은 “명지대학하면 박지성을 이야기 했지만 지금은 강규형을 이야기 한다”며 “얼마나 질적 차이가 나느냐며 학교는 더 이상 스스로 위상을 깎아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임재우 명지대 강경대 열사 추모사업회 학생대표는 “모욕적인 글을 보내고, 파업하는 조합원들을 조롱하는 자가 누구를 모욕죄로 고소하느냐”며 따진 뒤 “이런 교수가 있다는 것은 부끄럽고, 명지 학우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본부는 15일 2시 민주광장에서 파업 집회를 하고, 이번 주 금요일 ‘돌리고’(돌아오라 리셋 고봉순) 문화제를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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