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국 조합원 결의대회, 500여명 집결
“고대영 이인호 퇴진은 KBS정상화의 약속”
김환균 위원장 “전국 언론노동자들이 함께 싸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이 파업 75일째인 17일 서울시 중구 태평로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전국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승리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결의했다. KBS 강원영서지부에서부터 제주지부까지 전국 10개지부와 교양 기술 제작에서부터 관현악단까지 18개 구역에서 조합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75일 동안의 총파업 활동 영상을 소개한 오언종 KBS 아나운서는 “추운 날씨에도 우리는 더욱 단단하게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고대영 KBS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이 나가는 날까지 끝까지 힘내서 싸우자”라며 집회 시작을 알렸다.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이인호 KBS이사장이 무려 17분 동안 본인의 입장을 말할 때 이제 막다른 곳에 왔다고 생각했고, 자유한국당이 이인호 이사장의 말을 그대로 받아 이야기할 때, 이제 이들이 갈 때까지 다 갔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환균 위원장은 이어 “이제 언론노조는 가장 비타협적인 방식으로 싸울 것이며, 전국의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싸워 승리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KBS파업을 응원하러 온 박철민 배우는 “지난 9년 동안의 언론적폐를 물리치고 진정한 저널리즘의 표상을 다시 세우기 위해 이렇게 희생하며 싸우는 여러분을 정말 존경하고, 고맙고, 진심으로 지지한다”고 환하게 웃음 지었다.

또 전국조합원결의대회를 응원하러 온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는 “구름이 끼어 있어도 태양은 계속 빛나는 것처럼 여러분들의 투쟁도 순리대로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에게도 어서 따뜻한 봄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한 뒤 ‘졸업’ 등의 노래를 불렀다.

박남용 KBS본부 광주전남지부장은 “지역의 각 지부들에서도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굉장히 열심히 싸우고 있다”며 “마지막 끝은 꼭 고대영 사장 물러나고, 공영방송이 정상화되는 승리의 그날로 마무리하고 싶다. 그 영광된 순간에 지역의 지부장들도 조합원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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