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민언련, 언론연대, 21일 KT&G 앞 기자회견

“한국인삼공사는 YTN 대주주로서 공적 책임을 다하라!”

“언론정상화를 위해 최남수 사장 내정을 당장 철회하라!”

 

언론노조와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이 최남수 YTN 사장 내정자 자진 사퇴와 YTN 대주주들의 내정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이어가고 있다.

YTN 주요 대주주는 한전KDN (21.4%), 한국인삼공사(20%), 미래에셋생명보험(15%), 한국마사회(9.5%), 우리은행(7.4%) 등으로 언론단체들은 한전KDN, 한국마사회 앞에서 최남수 내정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21일 서울 강남 KT&G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는 “한국인삼공사는 YTN 대주주로서 공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언론 정상화를 위해 최남수 사장 내정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YTN 내부는 최남수 사장 내정과 관련 노동조합은 물론 YTN기자협회 그리고 2013년에 입사한 15기 기자들까지 성명을 내고 최남수 내정을 반대하고 있다. 또 YTN지부는 사장 선임 강행시 파업 및 출근 저지 투쟁까지 결의해 놓았다. 최근 두 차례 내부 집회에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박진수 YTN 지부장은 “머니투데이 그룹에서 무노조 경영을 하던 이. YTN 어려울 때 마다 떠난 사람. 최남수씨로 개혁은 어렵다고 본다”며 “YTN 내부를 전혀 알지 못하는 인사가 9년 적폐 청산할 수 없다. 조속히 사퇴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조영수 민주언론시민연합 협동사무처장, 정인섭 언론개혁시민연대 대외협력위원, 최병현 주권자전국회의 기획위원장,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유규오 EBS지부장, 배성재 한국일보지부장, 최정욱 스카이라이프지부장, 박윤석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지부장 등 언론노조와 언론시민사회단체 간부 30여명이 참석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무노조 경영에 앞장선 이가 YTN에 와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지난 9년 동안 힘들게 싸우고, 이제 개혁에 첫 발 내딛은 구성원들의 마음조차 추스를 수 없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배성재 한국일보지부장 역시 “내정자가 YTN과 후배들을 생각한다면 절대로 YTN사장으로 와서는 안 된다”며 최남수씨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조영수 민언련 협동사무처장은 “모두 힘을 모아도 될까 말까 한 상황인데, 구성원 대다수가 반대하는 최남수가 사장이 될 경우 YTN정상화는 물 건너가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YTN 정상화로부터 끊임없이 뒷걸음 치고 있는 한국인삼공사와 YTN파견 이사 KT&G 유준수 본부장에게 요청한다”며 “YTN이 오로지 언론의 사명과 공적 책무만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도록 부적격 사장 내정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공기업과 정부 규제 대상 사업자가 대주주인 YTN은 사장 선임 역시 공정성, 투명성, 민주성을 확보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구성원과 시청자의 동의가 필수로 담보되어야 한다”며 “우리 언론시민단체들은 YTN 대주주의 판단을 끝까지 지켜보고 그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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