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민주광장에 500여명 집결
미발협 사업장, 참여연대 등 연대 방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총파업이 80일차를 맞이했다. 22일 14시 여의도동 KBS본관 민주광장은 조합원 500여명으로 가득 찼다.

이날 집회에 언론노조 미디어발전협의회 소속 스카이라이프지부, 방송통심심의위원회지부, 한국방송광고공사지부, 아리랑국제방송지부 간부들과 시민단체 참여연대 활동가들이 함께 했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80일 동안 싸워온 우리 조합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사이 우리는 더욱 단단해졌고, 조합원들도 많이 늘었고, 시간이 갈수록 파업참여 인원도 늘어가고 있다. 결국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KBS 예능 부장, 팀장 11명이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보직사퇴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제 마지막 신호만이 남아있다.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 적폐 이사들이 곧 사퇴해야 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경률 집행위원장, 안진걸 공동사무처장, 이은미 시민감시팀장 등 참여연대 간부와 상근 활동가들은 ‘고대영 OUT, RESET KBS, 새 노조 힘내라’고 적힌 손 팻말 등을 들며 응원했다.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이명박 정권 때 용산참사와 KBS 경찰 투입 사건을 보면서 이 정권은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지금 여러분의 싸움은 사실 그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강자 공동대표는 “공영방송은 민주주의의 보루”라며 “공영방송을 정상화하는 여러분들의 투쟁이 결국 승리할 거라 믿는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요가 연구가’ 원정해 박사가 조합원들에게 간단한 요가 동작을 알려주면 80일 파업 중 지친 몸을 풀어줬다.

원정해 박사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총파업을 이렇게 유쾌하게 하고 있다는 것에 정말 놀랐다”며 “더 많은 국민들이 KBS조합원들이 이렇게 좋은 뜻으로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고 나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한편 KBS본부는 23일 오후 2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KBS이사회의 업무추진비 유용 등에 대한 철저한 감사원조사 및 조속한 결과발표’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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