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균 위원장 “촛불시민 있기에 투쟁 가능”

故 이한빛 PD, 언론노조 명예 조합원에 위촉

전국언론노동조합 29주년 창립 기념식과 27회 민주언론상 시상식이 2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김환균 언론노조 이원장은 “언론노동자들의 투쟁과 이에 함께 해준 촛불시민들이 있었기에 자유언론 투쟁이 가능했다”며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을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투쟁하겠다”고 기념사를 했다.
 

축사에서 권영길 언론노련 초대 위원장은 1988년 11월26일 창립 때 가슴에 새긴 언론노련 강령을 말했다.

권 위원장은 “우리는 언론민주화를 통해 사회민주화를 기여한다고 외쳤다”며 “언론민주화가 되었다면 박근혜 국정농단이 있었을까? 이명박이 되었을까?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일어났겠는가? 언론민주화가 안되었기 때문에 전쟁 놀음을 하는 꼭두각시들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2017년 KBS MBC 등 언론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싸우고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투쟁의 길을 걸어왔다. 동지들에게 존경과 감사드린다. 언론민주화를 통해서 사회민주화를 이루는 그 길에 나서자”고 힘주어 말했다.

 

기념식에서 지난해 10월26일 세상을 떠난 이한빛 PD를 언론노조 명예조합원으로 위촉했다. 이한빛 PD는 방송현장의 비정규직 문제와 노동인권 문제를 고민해 왔고 풀어 내려고 애써왔다. 이날 故 이한빛 PD의 부친과 동생이 언론노조 조합원 위촉장을 받았다.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님은 “지난 1년동안 너무 힘들게 살아왔는데, 정말 많은 시민들과 언론노조, 민주노총 등 35개 시민단체, 노동조합들이 도와줘서 고 이한빛 저의 아들의 뜻을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용관 님은 “한빛이의 못다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동인권 등을 다루는 법인을 만들고 있다”며 “열악한 방송분야 종사 노동자들을 위해서 좋은 활동에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언론노조 29주년 축사에서 최종진 민주노총 직무대행은 “촛불의 요구와 시대적 요구를 받아 언론노동자들이 투쟁을 진행했다. MBC는 승리했고, 고대영 이인호 체제를 끝장내기 위해 여전히 싸우는 KBS 조합원들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최종진 직무대행은 이어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이 하위 법에 의해 부정되고,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노동권이 부정되고 있다. 또 근로기준법은 개악시키려 하고 있고, 노동자 파괴수단인 손배가압류가 많은 사업장들에서 자행되고 있다”며 “언론노동자들께 부탁드린다. 국민의 알권리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역할과 함께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사람들의 소식을 다루는 언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권영길 언론노련 초대 위원장, 김종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강성남 새언론포럼 회장, 신학림 이강택 전 언론노조 위원장, 현상윤 국민TV협동조합 이사장,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고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님과 동생 이한솔 님, 금속노조 유성기업 영동지회 조성민 지회장과 아산지회 조재상 사무국장 등 언론노조 조합원과 시민들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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